그럼 어떻게 이와같은 혼돈에서 64괘의 정리된 모습을 이끌어낼 수 있을까? 이러한 과정은 易 설괘전과 한단고기 소도경전 본훈에 나와있다.

⑶의 혼돈의 상태는 방법론에 따라 어떤 방법으로도 설명되어질 수 있다. 현상계의 이러한 상태를 아리스토텔레스는 형상과 진료라는 개념으로, 데모크리토스는 진공과 원자라는 개념으로, 엠페스토클레스는 지수화 풍으로 해석해내려 한 것이다. 마르크스는 유물론으로, 헤겔은 변증법으로, 실증주의자들은 과학적 분석과 실험으로 설명한 것이기도 하다.

易에서는 일단 혼돈된 ⑶의 상태를 천·지·인으로 구분한다. 인은 작게는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이기도 하다. 周易에서는 천·지·인을 삼극이라하고, 고대 桓族들은 삼극이라고도 또는 삼신이라고도 하였다. 그림으로 그리면 다음과 같다.



⑷의 그림이 ⑸와 같이 그려진 것이다. ⑸에서 8괘를 이끌어내는 과정이 설괘전에는 건(≡)이 곤()의 초획을 얻어 (괘이름을 風 - 바람 - 이라 한다)을 만들고, 마찬가지로 곤의 가운데 효를 얻어 (이 : 불)을 만들고, 맨위 천의 효를 얻어 (태 : 연못)괘를 만든다 하였다. 곤도 이와같이 ≡의 천지인 효 중 하나씩을 얻어 , , 괘를 만든다. (각기 뢰:천둥, 번개 감:물 간:산) 그리하여 ≡, , ,, , , , 의 팔괘가 생성되는 것이다. 이러한 방법론을 과학적이지 못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책은 이러한 방법론을 위주로 하고 있다.

노자가 ㅡ은 〓 를 낳고, 〓는 ≡을 낳고, ≡은 만물을 낳는다 한것도, 불교에서 말하는 회삼귀일이나 집일함삼 등도 모두 이와같은 생각에서 생겨난 기호들이라 생각된다.

아쉽지만 소도경전 본훈에서 나오는 8괘가 나오는 과정은 설괘전처럼 정밀하지 못하다. 이는 소도경전에 인용된 내용이 전해지지 않는 탓도 있고, 설괘전이 더욱 후대에 완성되어져서이기도 할 것이다. 易이 지금 한국인들의 선조에 의해 창안되어졌다 하더라도 대중적이고 정밀한 발전은 중국인들에 의해 이루어졌음은 부인할 수 없다. 이는 한자라는 글 또는 형상으로 만들어진 기호의 역할이 가장 크다.

태백일사에 나오는 8괘의 모습은 추측에 의해 그려보자면 다음과 같다.
그 획이 세 번 끊어지고 세 번 이어져 있어 자리를 바꾸면 이치를 나타내는 묘가 있고, 삼극을 포함하여 변화무궁하였다.


 

' 123 ≡, 126 , 153 , 156 , 456 , 453 , 426 , 423 '

의 8괘가 얻어진다. 설괘전과 같다.

이상의 8괘가 생성되는 과정은 주자에 의해 8괘가 만들어지는 과정과 차이가 있다. 생각하기에 따라 주자가 풀이한 8괘의 생성과정이 더 합리적이라는 생각이 들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단지 그렇다는 생각이 들어서일 뿐이다. 한단고기에는 지리숙이라는 사람이 8괘를 증첩하였다는 기록만 있어 64괘가 어떻게 나왔는가를 짐작케하지만 주자는 3효 이후 4효, 5효, 6효까지 이끌어내었다(역학계몽). 현대적인 시각으로는 주자의 풀이가 논리적이라는 생각이 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