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동의수세보원 성명론 편에 나오는 글입니다. 원래 책으로 되어 있을 때는 이런 구성이 아니었습니다. 편의상 이곳에 두었습니다. "이두" 편을 한번 대충 읽은 다음에 보십시오

「 요와 순이 어진 정치를 베푼지 5천년이 되었건만 지금에 이르러서도 천하의 어진이를 말하는 자들이 모두 요순을 말한다. 이것을 보면 사람들이 착한 것을 좋아하는 마음이 더할 나위없이 강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걸(桀), 주(紂)가 사나운 정치를 한지 4천년이 되었지만 지금에 이르러서도 천하의 악한자를 말하는 자들이 모두 걸, 주를 말한다. 이것을 보면 사람들이 악한 것을 미워하는 마음이 더할 나위없이 강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공자와 같은 성인(聖人)에게도 3천명이나 되는 제자들이 가르침을 받았으나 그 그운데 오직 안회만이 석달동안 어진행동에 어긋나는 일이 없었고 그 나머지 제자들은 하루나 한 달도 어진 행동을 계속하지 못했다. 그 중에서 마음속으로 기뻐하고 정성껏 선생에게 복종하던 자는 겨우 72명이었다. 이것을 보면 사람들의 마음이 간사한 것은 더할 나위 없이 강한 것이다. 문왕(文王)은 덕을 가지고 살다가 백년만에 돌아갔지만 그 덕이 천하에 흡족하게 펴지지 못했고 무왕과 주공이 그를 계승한 뒤에야 비로서 그 덕이 크게 시행되었다. 그런데도 관숙과 채숙은 그와 몹시 가까운 친척임에도 반란까지 일으켰으니 사람들의 마음이 게으른 것은 더할 나위 없이 강한 것이다. 」

- 원 문 -

이제마도 인간의 마음에 대해 그다지 큰 신뢰를 주고 있지는 않은 것 같다. 그러나 인간만이 선(善)을 할 수 있다고는 생각하였던 것 같다. 유학에서는 요순시대를 중국역사상 가장 이상적이었던 시대라고 말한다.

「 해뜨면 나가서 일하고 해지면 들어와서 쉬네

우물파서 물마시고 밭을 갈아먹으니 임금의 힘이 어디 나에게 미치랴. 」

요순시대에 불렀다던 격양가(격양가 : 풍년이 들어 태평한 세월을 즐기는 노래)이다. 요순시대가 시기적으로 어느때쯤인지는 분명히 나와있지 않다. 대충 한 5000년 전 쯤이 아닐까한다. 이 때는 단군왕검의 개국과 그 시기가 비슷하다.

◎밝땅의 왕(단군:박달임금)

- 무진년(BC 2333) 제요도당 때에 단국으로 부터 아사달의 단목의 터에 이르노니 온나라 사람들이 받들어 천제의 아들로 모시게 되었다. -

지금은 별로 쓰이지 않지만 3 공화국 이전에는 BC2333년을 기준으로하는 단기를 사용하였었다. 천제의 아들은 " 단군왕검 "을 말한다. 왕검의 아버지는 (檀雄)이고 어머니는 熊氏의 왕녀이며 신묘년(BC 2370)년 5月 2日인(寅)시에 檀木밑에서 태어났다고 한다. 이른바 한웅과 웅녀와의 사이에서 단군이 태어났다는 삼국유사의 기록은 일연이 독단적으로 인용한 잘못된 견해로 수정되어져야 할 것이다. 삼국유사에 쓰인 한웅은 ' 신시 '의 마지막 한웅인 거불단 한웅일 수도 있고, 여러지역의 군소 한웅중 한명의 아들일 수도 있다. 檀은 한자뜻으로는 박달나무를 말한다.

앞서 말한 박달이란 밝은 땅을 뜻한다고 말한바 있다. 박달로 스스로의 땅을 부르다가 마침 박달나무라를 뜻하는 한자인 檀이라는 글자에서 ' 박달 '이라는 음을 취하고 통치자를 뜻하는 "군"은 그대로 한자의 글과 음을 빌려와 "단군"을 표현했다는 것이다.

골치 아프겠지만 다른 생각도 하여 볼 수 있다.檀君(단군)이라는 한자는 고대한족(桓族)들이 단군 또는 이와 비슷한 음으로 부르던 것을 중국인들이 檀君이라 가차하여 글자를 만들어 사용했을 수도 있다. 아니면 고대 한족들이 원래의 글자를 버리고 한자를 적기 시작하며 스스로 중국인들이 가차를 만드는 식으로 檀君이라 적었을 수도 있다. (가차(假借)란 중국인들이 외래어를 적는 방법이다. 가령 사(獅)자는 사자를 뜻하는데 이란어(sesi)나 페르샤어(ser)에서 온것이라 한다. 이 뜻과 음을 사(師)로 적다 원래지닌 師자의 뜻과 구별하기 위해  왼쪽에 "개견 부 "를 붙여 獅자라 적고 ' 사 ' 라 발음하는 방법이다. 우리말의 " 단 " 이라는 음을 그들이 또는 우리 선조들이 원래 있던 글자의 발음인 亶(단)이라는 글과 음에 木자를 붙여 ' 단 '이라는 음을 쓰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최남선은 단군의 어원을 " 하늘 " 을 뜻하는 몽고어 " 텡리 ", " 텐그리 " (Tengri) 에서 나왔다고 한다. 몽고어로 당굴(tangur)은 " 하느님 " 이라는 뜻과 통하는데 당굴, 탕굴, 덩굴이라는 음은 지역에 따라 각기 지역의 부족들에 따라 여러 가지로 쓰이고 변하다 한족(桓族)에게는 비슷한 음의 한자음으로 檀君으로 쓰여지게되고, 중앙아시아 서쪽으로는 Duncan(던칸. duncan은 발음이 단군으로 고정된 이후에 생겨났을 것이다고 생각된다. duncan은 슈메르 문명을 이룬 나라의 통치자의 직책임) 이라 변하여 갔을 수도 있다. 불가리아에서도 tangur(천신)이라는 음과 뜻이 있어 발음되고 쓰여졌다 한다. 한편 삼국사기에는 흉노어로 천자(天子)를 탱리고도라 한다고 나와있다. 몽고어 텐그리, 탱리와 같다. 필자는 우리말 ' 둥글다 ', ' 둥그렇다 '의 명사형이 텐그리니, 탱리니, 당골, 단골, 당굴의 어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 둥글다 '는 말을 명사형이나 형용사 형태로 쓰면 ' 둥금 ', ' 둥근해 ' , ' 둥근달 '로 쓰일 수 있고, 둥그래하다. 둥그렇다 로도 쓰일 수 있다. 이런 발음은 표준어발음이고, 말하기 또는 듣기에 따라 ' 둥금 ', ' 둥군해 ', ' 둥근달 ', ' 동그래하다 '등등으로 발음되고 그렇게 들릴 수도 있다. 이외 동그란 ○(원)의 의미는 지역에 따라 각종 사투리로 둥굼, 둥군, 둥근, 당근, 동근, 동군, 당굼, 동굼, 당감, 둥감 . . . 등등으로 발음되어 졌을 것이다(이두편에서 말한 자음은 그대로 둔채 모음의 변화에만 주목할 것 당/덩/동/둥, 감/검/곰/굼/금, 간/건/곤/군/근/긴). 여기에 자음의 세고 여림을 더하면 ' 간 '에서 칸, 쿤, 한, 다시 "한"에서 "훈"등 옛글에서 ' 통치자 '를 뜻하는 발음이 쉽게 유추된다. 또한 우주의 소리라는 "훔"도 나올수 있다. 그리고 발음상 단군과 비슷한 ' 당금 ', ' 당굼 ', ' 당군 '등이 쉽게 나오고 , 자음의 변화에 따라 ' 탕금 ', ' 탱금 ', ' 탕굴 ', ' 탕군 '등도 쉽게 유추된다. 몽고어 탕굴, 당굴도 어렵지 않게 연결될 것이다. ' 둥글다 ' , ' 둥굴다 '등에서 ' 당굴 '은 나온 것이다 (철저하게 듣고 말하는 소리에만 주목해야 한다.).

' 단골 ' 이라는 음과 뜻은 아직 우리언어에 남아 쓰이고 있으면 남도지방에서는 아직껏 무당을 ' 단골 ', ' 당굴 ', ' 당굴내 '라 발음하고 있다. 소설 태백산맥에도 ' 소화 '의 어머니를 ' 당골 ' 이라 하는 말이 나온다. 옛날 어느 누가 당골과 무당을 같은 의미로 하였는지는 모르나, 하여간 ' 당골 ' 은 앞날의 일을 예견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사람이었을 것이다.

독자는 어느것이 옳은가 혼동이 생길 것이다. 1. ' 단군 '이란 밝은 땅의 왕을 의미하는 박달임금의 뜻인가, 2. 아니면 단군이라는 소리는 ' 둥굴다, 둥글다, 둥근, 둥군 '에서 나온 ' 당군, 당골, 단골 ' 등의 음이 맞는가 하고 말이다.

이제 정리하여 보겠다.

첫째, 단군(檀君)이 박달임금 즉 밝은땅의 왕일 경우 이때는 새겨쓰기를 한 것이다. 박달나무 단(檀)과 임금 군(君)에서 박달(밝은땅)과 임금이라는 새김을 쓴 것이 단군이다. 檀은 박달나무를 뜻하는 것이 아니라 ' 박달 ' 이라는 발음을 사용한 것이다. 이는 梨津(배나루: 배나무 리, 나루 진)에서 梨(배)가 한자의 뜻으로 먹는 배가 아니라, 배(boat, ship, 舟)를 뜻하는 것과 같다. 새겨쓰기(박달)와 뜻빌리기(임금 군)을 하여 스스로 밝은땅의 통치자라는 뜻을 만들어 ' 기호 '로써 나타낸 것이다. 그리하여 군자는 이때이후 임금을 뜻하는 글자가 되었을 수도 있다

둘째, ' 둥글다, 둥근, 둥군, 둥금, 당금, 당굼 ' 등에서 나온 단군이라는 음을 檀君이라 적었다는 것이다. 단군이라는 음을 ' 글자 '로 적으며 기교를 발휘, 檀君이라 적었다는 것이다. 우리말 ' 단군 '이라는 음은 ' 둥글다 '라는 본래의 의미외에 ' 둥군 ', ' 단군 ' 등으로 명사화 시켜 스스로 밝은 땅이라 부르던 땅의 ' 통치자 '의 뜻으로 변별되어 사용되어지고 있었다는 가정아래서이다. 이 ' 단군 '이라는 음과 뜻을 한자로 적으며 첫째 경우에서 처럼 새겨쓰기와 뜻 빌리기를 하였다면 어렵지 않게 첫째, 둘째 경우가 종합되어 질 수 있게 된다. 즉 ' 단군 '은 하늘을 뜻하는 ' 둥금 ', ' 둥군 ', ' 둥그런 ' 등의 말에서 나왔고, 그 의미는 밝은땅의 통치자 곧 박달임금이 되는 것이다. 후에(한자어(漢字語)로 쓰이기 시작한 후에) ' 단 '자는 쓰이지 않게 되며 ' 군 '자와 그 소리만 남게되어 군, 간, 칸, 한, 쿤 등으로 발음되어 졌을 것이다. 아 그리고 ' 당 '이나 ' 동 '이 ' 단 '이란 발음이 되는것도 어렵지 않다. 둥그렇게 빙빙도는 것을 ' 동다 '라고 하지는 않을 것이다. ' 돈다 '라고 한다.

이렇게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하는 까닭은 선조들이 한자를 가져와 우리말을 적으며 우리말은 우리말대로 전하고 뜻은 뜻대로 전하기 위해 여러 가지 기교를 행하였기에 그것을 알고자 함이었다. 그래야 ' 소리 '도 ' 말 '도 ' 뜻 '도 전해질 것 아닌가.

' 둥그렇다 ', ' 둥글다 '는 의미에서 나온 ' 둥금 ' ,' 둥군 '등에서는 ' 군 '이라는 소리만만 떨어져 나온 것이 아니라 지역에 따라선 또는 변별의 차원에서 "감"이라는 소리도 ' 금 '이라는 소리도 떨어져 나왔을 것 같다. ' 금 '을 ' 잇다 '는 뜻인 이사금은 신라시대 초기까지 왕의 뜻이 있었으며 임금이라는 글자역시 ' 금을 잇다 '는 뜻이라( 이은금 > 인금 > 임금 ) 생각된다. ' 금 '에서 생긴 감,검,곰,굼,금,김에서 등의 글자는 고대어에선 모두 중요한 발음들이다. 단군신화에 나오는 ' 웅녀(熊女) '에서의 ' 곰 '도 ' 금 '과 관련이 있을 것이다.

곰녀는 ' 곰여 > 곰이어 > 금이어 '로 되어 ' 이사금 '이나 마찬가지 뜻이 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