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양인은 비록 수컷이 되기를 좋아하지만 또한 때로는 암컷이 되는 것도 마땅하다. 만일 전혀 수컷이 되는 것만을 좋아한다면 멋대로 구는 마음이 반드시 지나칠 것이다. 소음인은 비록 암컷이 되기를 좋아하지만 또한 때로는 수컷이 되는 것도 마땅하다. 만일 전혀 암컷이 되는 것만을 좋아한다면 편안한 것만을 구하는 마음이 반드시 지나칠 것이다. 소양인은 비록 밖에서 이기고자 하지만 또한 안에서 지키는 것도 마땅하다. 만일 전혀 밖에서 이기는 것만을 좋아한다면 편벽되고 사사로운 마음이 반드시 지나칠 것이다. 태음인은 비록 안에서 지키는 것을 좋아 하지만 또한 밖에서 이기는 것도 마땅하다. 만일 전혀 안에서 지키는 것만 좋아한다면 물욕(物欲)을 탐내는 마음이 반드시 지나칠 것이다. 」

- 원 문 -

은(殷)나라의 마지막 왕인 주(紂)왕은 태양인이라 생각되는 사람이다. 난폭한 짓을 많이 한데다가 망국의 마지막 왕이어서인지 사마천의 주왕에 대한 서술은 대단히 안 좋다.

"紂는 맨손으로 호랑이를 잡을 만한 힘과 용맹이 있고 식견이 대단히 높고 지혜는 간언을 물리침에 충분하며 언변은 거짓을 숨기기에 족했다. 술을 좋아하고 음탕하여 여자를 잘 다루었다. 술로 연못을 만들고 고기를 걸어놓고 그 안에서 남녀들을 발가벗겨 놓고 서로 쫓고 쫓기게 하며 그 광경을 지켰다. 주왕은 잡아온 노예들을 기름 바른 구리기둥위를 걷게 했는데 그 아래 불을 놓아 노예들이 기둥을 걷다 떨어져 죽는 것을 달기와 함께 보며 즐겼다 한다. 결국 紂王은 周의 무왕이 일으킨 반란을 진압치 못하고 그에게 패한 뒤 자살로써 생을 마감했다. 강함과 단단함은 반드시 부드러움과 섬세함이 보완될 때 더욱 빛을 발할 수 있을 것이다.

소음인의 편안함을 구함에는 이유가 있다. 대체로 소음인은 침착하고 차분하며 공격적이지 않고 순하지만 체질의 특성상 가장 긴장을 쉽고 강하게 하는 사람들이다.
정신적 육체적인 이 긴장은 스스로 자연적으로 해소시키려는 움직임을 일으키게 된다. 소음인은 대체로 깔끔하고 섬세하며 자상하고 꼼꼼하고 정돈을 잘하고 자신이 생각하는 대로만 되어야 편안해지는 사람들이다. 대체로 양보도 잘하고 분쟁을 꺼려한다. 물론 대체적인 소음인의 경우이다.

소음인이 공격적일 때는 당돌하다할 만큼 투쟁적이고 저돌적이다. 陰이 강하여서 그렇지 陽이 많은 사람이기 때문이다. 소음인들은 "희정"을 잘 느낀다 하였다. 이 "희정"의 상태가 남의 도움을 받는다거나, 사랑을 받으려고만 하는 마음 좋은 평가나 말을 들으려고만 하는 마음, 경쟁하여야 할 때도 화해로써 나가는 愚를 범하거나 할 때는 편안한 것만을 구하려는 마음이 반드시 지나쳤을 것이다.

소양인은 감정적이 되기 쉬운 사람들이다. 물론 감정이 없는 사람은 없다. 소양인은 대체로 단순하게 생각하고 직감이 빠르고 생략하는 것이 많고 빨리 결론짓고 다음 행위를 생각하는 사람들이다. 물론 하나하나 따지기 시작하면 소양인만큼 까다로운 사람들도 없을 것이다. 확실한 미각적 인식과 사고의 능력도 부족하고 특히 잔잔하게 생각하는 습관이 안되어 있기 때문이다. 소양인은 노정이 잘 풀어지고 - 거기다 성급하기도 해서 순간적으로 깜박 잊는 건망증도 많다 - 과시하거나 직감으로 치달려 김칫국부터 마시는 생각을 자주하고 조금 기분만 맞춰주면 옛일을 잊고 금새 "하하"대니 가장 치우치고 사사롭기 쉬운 사람들이다. 그러나 깐깐한 사람은 매우 깐깐하다. 이런사람들은 절도가 있고 죽음을 두려워 하지않는 군인 체질이 될것이다.

그 사람이 어떻게 스스로 자기 노력을 했고 무엇을 생각하고 있느냐가 중요할 것이다. 소양인은 쉽게 동조해주고 의기투합을 하여주고 무언가 하다보면 자기도 모르게 몸을 던져 버리는 사람들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기려고만 하고 지키려하지 않다 보면 이런 소양인들이 가장 동조적이지 않고 가장 부정적이며 양보란 조금도 없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소양인의 장점중 하나인 신축성 있게 행동하는 것이 나타나지 않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것이 임기응변, 신축성이 지나쳐 원칙은 없고 해결만 있는 경우보다 나을 때도 있을 것이다.

외부의 일은 어떻건 안에서 지키려고만 하면 어떻게 될까.

극단적인 경우 세상이야 무슨 일이 벌어지고 어떻게 바뀌건 자기 몸하나만 온전하고 잘먹고 잘살면 되는 것이 된다. 역사적으로도 이런 경우는 흔하다. 춘추시대이후 패업의 후에는 승자끼리 피비린내를 뿌린 후에는 거의 사치와 향락이 있었다. 육도삼략에는 전쟁이 끝나면 장수에게 어여쁜 여인을 하나 붙여 변방으로 보내라 나와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전쟁터에서 잔뼈가 굵은 사람들에게 전쟁식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더 이상 전쟁이 없으면 할 일이 무엇이 있겠는가.

물론 모든 사람이 똑같지는 않다. 패업후에 수성에 노력은 한 왕과 신하들도 많이 있다. 그러나 수성의 과정에서는 어김없이 수많은 피가 뿌려지곤 하였고 그 이후 얼마동안 안정되었다. 그러다 다시 힘있는 자들의, 가진 자들의 사치와 향락이 이어지곤 하였다. 수성을 위한 노력도 밖에서 이기려는 일의 하나일 것이다. 그런데 그런 일을 하지 않으려 하면? 당연하지 않은가 이상도 꿈도 아무것도 없을 때는 인간들은 무엇에 관심을 가질까?

「 태양인은 비록 어리석지만 그 성품이 막힌 곳이 없이 편하며 (화를 잘 내고 거칠고 독단적인 것 같지만) 오히려 (다른 사람을) 끌어들이고 맞아들이는 듯하고 비록 몹시 못났어도 남의 착하고 착하지 못한 것을 또한 잘 안다. 소양인은 비록 몹시 어리석어도 그 성품이 매우 크고 넓으며 (뒷심도 없고 원칙도 없이 제멋대로 인 것 같지만) 오히려 (남을) 式度 ( 式(식) 형식, 격식, 법식 등에 쓰인다. 度(도) 헤아리다 재다, 단위도, 법도도의 뜻, 식도는 자로 잰 듯한 정확한 절도, 예의, 형식격식 등이 있다는 뜻같다) 있게 대하는 듯하고 비록 어리석어도 남의 지식이 있거나 어리석은 것을 또한 잘 안다. 태음인은 비록 어리석지만 그 성품이 남들 위에 뛰어나게 우뚝 솟아 (게으르고 무관심하고 음흉하고 겁쟁이인 것같지만) 오히려 남을 가르치고 이끌고 모여들게 할 줄 아는 듯하고 비록 어리석어도 남의 게으르고 부지런한 것을 또한 잘 안다. 소음인은 비록 어리석지만 그 성품이 순하고 평평하여 ( 자기만 알고 약하고 별 재주도 힘도 없는 듯 하지만 ) 오히려 사람을 위로하고 달래어 따르게 할 줄 아는 듯하고 비록 어리석어도 남의 능하고 능하지 못한 것을 또한 잘 안다. 」

- 원 문 -

태양인들은 몹시 "노정"이 강한 사람들이지만 또한 몹시 자신의 노여움을 잘 조절하는 사람들이기도 하다. 오히려 노성이 넓은 소양인이 화가 났다하면 (잠깐이지만) 지나치기 쉽고 태음인 소음인도 잘 안그러지만 화를 내고 마음이 돌아서면 다시 돌리기가 힘들다.

대체적인 태양인은 서글서글하고 적극적이며 활발하다. 성품이 막힌 곳이 없이 평평하여 남을 잘 맞아들이는 "듯하다."고 한 말은 ( 일반사람들이 ) 보기에는 그렇지 않은데 실제 접촉해보니 아닌 듯도 해서 이렇게 썼을 것같다. ( 그래서 필자 나름으로 생략되었을 것같은 글을 보충해 보았다. ) 태양인은 이제마의 글처럼 편해 보일지는 몰라도 함부로 하기가 어렵다는 것은 몇 번만 접해보면 쉽게 느낄 수 있다. 매우 편하면서도 냉정한 면이 있기 때문이다. 태양인은 웃고 있어도 몸에서 나오는 기가 매우 강렬함을 느낄 수 있다.

소양인도 화를 잘 내지만 화를 내더라도 화라기보다는 짜증이나 신경질적인 느낌을 들게 한다. 또 화를 내다가도 잘 거두어들인다.

태양인의 "화"는 강하고 묵직하며 지속적이고 건드리면 건드릴수록 더 격해져 나가는데 특징이 있다. 그리고 어떤 사람에게나 정도의 차이가 있고 때와 경우에 따라서도 조금씩 다르다. 태양인은 말에도 행동에도 거의 막힘이나 거침이 없다. 또 적극적이어서 일에도 열성적이고 교우에도 능하다.

태양인이 교우를 잘 한다는 것은 남자 건 여자간 일단은 말을 붙여 대화를 이끌어 내거나 ,이끌어나가는 것이기도 사람을 잘 압도하는 것이기도 하다. 이점 태양인이 막힌 곳이 없이 시원시원하고 사람을 가리지 않고 잘 대한다는 인상을 줄 수도 있고 실제 그렇기도 하다. 태양인이 善과 不善한 사람을 잘 안다고 한 것은 재미있는 표현이다. 어째서 태양인은 이런 능력을 가졌을까. 아니 어째서 이제마는 태양인을 두고 이렇게 묘사했을까. 잘은 모르지만 이러한 이제마의 글들은 그의 임상경험을 통해 얻어졌을 것이다. 그러기에 이제마의 주관이 있기도 하고 오류도 있으며 모든 태양인이 그렇다고 할 수도 없다.

그러나 이제마는 태양인에게서 그러한 관찰을 하였기에 이와 같이 적었을 것이다. 혹 태양인들은 말끝마다 자신에게 선한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에 대해 자주 말해서는 아닐까? 태양인은 섞생의 자세는 자신을 업신여김에 민감하고 솎생에 있어서는 사람들이 서로 속이며 살아가고 있다 하였다. ( 솎생은 객관적이고 관조적인 면이 많고 섞생은 주관성이 강하고 세상과 자신을 결부시켜 생각하는 것이라 관조적이 되기 힘들고 감정적이고 매우 냉철하게 이해관계를 생각해야 한다 ) 태양인의 섞생과 솎생은 바로 현실관, 인간관이며 태양인에게 있어 이제마가 보는 것과 같은 세상과 인간을 대하는 태도를 형성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런 것은 소양인, 태소음인 역시 그러하다. 소양인의 섞생은 남이 자신을 속임에 민감하고 솎생은 사람들은 서로 깔보고 업신여기고 있다 하였고 태음인의 섞생은 남들이 자기를 보호함을 즐거워하고 솎생은 사람들은 서로 도와가며 살고 있다 하였다. 소음인의 섞생은 사람들이 자신을 돕는 것을 기뻐하고 솎생은 사람들은 서로 보호하며 살아가고 있다 하였다. 물론 세상 속에서 사람들은 서로 깔보고 속이고 보호하고 도와가며 살고 있다. 이런 것은 모두 잘 알고 있다. 요는 어떤 자세를 갖고 있느냐가 아닐까한다. 이제마의 사상의학에 있어서의 사상인의 특징의 구별은 그때까지 나와있던 의학서적이나 기타 어떤 책을 연역한 것이 아님에는 분명하다.

사상인의 성정상의 특징과 재주, 행위나 생각하는 면에서의 특징은 거의 면담과 관찰로써 이루어진 것이라 생각된다. 때문에 이러한 특징은 어느 정도 나이가 있는 곧 성인들을 대상으로 관찰한 결과일 것이다. 나이가 있고 경험이 쌓이고 세상을 많이 겪은 사람들은 접하면서 이런 결론을 이끌어 내었을 것이다. 사람들이 그의 앞에서 무슨 말을 늘어 놓았길래 이같은 판단을 하게 되었을까.

태양인을 두고 선한 사람과 불선한 사람을 잘 안다 하여 놓은 것은 태양인 자신의 인생에서 나왔을 것이라 생각된다. 경험에서 나온 위와 같은 특징은 필요에 이해 만들어질 수도 자신의 성격 탓에 만들어지기도 하고 순수한 "세상을 겪음"에서 생겼을 수도 있을 것이다. 아마 위와 같은 특징을 보인 것은 청각적 인식능력 즉 집중하고 이해하는 알아듣고 알아내는 능력이 좋은 태양인이 교우를 할 때도 그 사람의 말이 어떠한지를 가장 잘 알아듣고 판단하는데서 비롯된 것 같다. 그럼 왜 "어떤 사람"을 좀 안다 하는 사람인가 우매한 사람인가 또는 능하고 능하지 못함 등을 안보고 또는 못보고 선과 불선을 볼까?

이점에서 나는 다음과 같이 생각한다. 사실 그 모든 것은 필요성이 적을 수도 있다. 태양인이 위와 같은 "관념의 방향" 을 가지는 것은 그 자신이 그런 사람을 필요로 하거나 그 자신이 그런 말 - 선하다거나 선하지 못한다는 말 - 에 가장 민감하기 때문이라 본다. 일종의 complex가 있는 셈이다. 독단적이고 독불장군 식으로 혼자 앞서 나가려했던 자신의 경험과 성격을 통해 그리고 무슨 일을 하건 배반의 마음이나 다른 뜻을 갖지 않을 사람을 필요로 했던 경험을 통해 형성되어 졌을 것같다.

태양인은 모함을 많이 받을 가능성이 많은 편이기도 하다 이것도 선한 사람과 불선한 사람 (자신에게이다) 을 가르게 되는 원인이 될 것이다. 그리고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그리고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겠지만 대체로 선한 사람과 불선한 사람을 가리려 하기에 태양인은 선한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을 또한 잘 안다고 표현하였을 것이다. (잘 안다는 표현에 너무 의미를 두지 말라.) 소양인은 체념, 비관, 낙담을 쉽게 느끼고 화나는 일이 있어도 잘 넘기고 웃어 넘기기도 하고 恨으로써 삭히거나 남겨두기도 한다.

대체적인 소양인은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다른 이에게 자신의 노여움을 잘 전가시키거나 표출하는 편이 아니다. 표출한다 하더라도 쉽게 거두어들인다. 또는 종로에서 화났으면 한강에 가서 혼자 풀기도 한다. 남자라면 술과 술친구를 찾을 것이다. 그럼 여자라면 무엇을 찾을까? 우리 나라 같은 문화에서는 친구들 만나 수다라도 떨어야 할것이다. 그도 저도 없으면 stress이다.

태양인이 怒에 대해서는 잘 나오면서도 잘 극복할 수 있는 것처럼 소양인은 哀에 대해서는 잘 나오면서도 굳셀 수 있다. 때문에 소양인은 쓰러졌다가도 오뚝이처럼 곧 일어서는 사람들이다. 중국의 작은 거인 등소평은 소양인으로 생각된다 - 소음인 같기도 함 -. 소양인은 잘 넘어지기도 하지만 쉽게 일어서기도 한다는 것이다.

이점 태양인은 대체적으로 잘 쓰러지지 않지만 한 번 쓰러지면 잘 일어나지 못하는 것과는 대조가 된다. 소양인은 어제 대판 싸우고 돌아선 후 오늘 다시 만나 찜찜하면서도 픽 웃고 내일은 벌써 잊어버리는 아니 오늘 픽 웃으면서 내일 무엇을 할까를 생각하는 사람들이다. 좋다면 좋고 나쁘다면 나쁜 성격이다. 그래서인지 소양인은 결과를 우선시한다. 그리고 원인에 지리할 정도로 깊게 매달리기도 한다.

소양인은 행동과 생각이 빠르고 재간이 좋고 착상, 직감이 빠르기에 쉽게 일을 이루기도 쉽게 실패하기도 한다. 상대가 전혀 예상치 못하게 나오기도하고 정신 못 차리게 흔들어 대기도 하고 쉽게 이용당하기도 하고 쉽게 나섰기에 쉽게 후퇴하기도 잘한다. 원인이나 이유, 시시비비를 물고 늘어지는 소양인들은 쓰라린 경험을 많이 겪은 사람들일 것이다. 이런 것이 소양인이 사람을 볼 때 그가 제대로 무엇을 아는 사람인가 그렇지 않은가를 보게 만들지는 않을까 한다. 하여간 그러면서도 소양인은 대체로 쉽게 행동한다. 행동이 안 나오면 쉽게 말이라도 튀어나온다. 이것도 행동이라면 행동일 것이다.

이것은 거의 고칠 수도 없고 일부러 너무 고칠 필요도 없다 하겠다. "일은 사람이 꾸미고 그 일을 이루는 것은 하늘에 있다."지 않는가. 그 사람의 일이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르는 것이다. 사람은 어느 정도 타상인의 장점을 흉내 낼 수는 있으나 사소한 동작 말 한마디 표정하나 본능적인 성정의 특성까지 바꿀 수는 없을 것이다. 그저 자신의 성정을 잘 다듬어 사는 것이 제일 좋을 것이다.

소양인들은 대개 경솔하다느니 끝마무리를 못한다느니 생각이 깊지 못하느니 일만 벌려 놓는다느니 서둔다느니 하는 것을 스스로도 느끼고 주위에서도 여러 번 말을 들었을 것이라 생각된다. ( 다른 상인들은 좀 적을 것이다 ) 소양인 역시 태양인의 경우에서처럼 스스로의 경험과 필요성 등에 의해 사람을 볼 때 그 사람이 知가 있는가 아니면 어리석은가를 우선시 보게 되는 것같다. 여기서의 知는 지식, 식견, 아는 것의 뜻이다.

착실한 준비를 하는 사람이 아니기에 더더욱 知를 필요로 해서일 것이다. 그러나 모든 소양인이 知가 부족한 것은 아니다. ( 모든 - 대체적인 ) 소양인은 깐깐하기도 하고 경쾌하며 매우 식견이 깊고 넓다.

태음인은 대체로 체구가 큰 편이다. 그리고 건강한 태음인은 땀도 많이 흘린다. 그래서 움직이기 싫어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태음인은 굼떠 보이고 느리다거나 음험스럽다는 말도 듣는 편이다. 그러나 이것은 문화의 차이에따라 태음인처럼 행동하는 것이 정상이고 소양인처럼 행동하는 것이 경솔하고 경박하다 보일 것이다.

양인들은 목소리가 카랑카랑하고 자기 말을 씹을 정도로 성격이 급한 사람들이 많고 소음인도 서두르는 사람들이 꽤 있지만 태음인은 많지 않다. 성장과정에서 자신의 특성을 제대로 발전시킨 태음인은 말 한마디 한마디에 무게가 있고 공명정대하다는 분위기를 가지게 할 것이다. 반면 그 속이 헤아리길 없이 복잡한 사람도 태음인에 많다.

어떤 상황에서도 동요가 적고 자신의 원래 하고자 하던 바를 묵묵히 수행하거나 신념, 원칙, 등이 확고한 사람들이 태음인이다. 그리고 이런 모습이 남보다 우뚝솟아 남을 가르치고 유도한다는 인상을 이제마에게 남겼을 법도 하다. 물론 모든 태음인이 이렇지는 않다. 가장 교묘하고 지능적인 사기꾼도 태음인에 많을 것이다. 왜냐하면 태음인은 대체로 의젓하다거나 정대하다는 인상을 주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것은 사기를 당하는 사람이 스스에게 속고 들어가는 것이기도 할 것이다.

인간의 선입견과 첫인상 등에 다른 사람들이 스스로 속는 것이다. 전혀 생각치도 못했다느니 그렇지 않을 것 같았는데니 등은 스스로가 그렇게 생각했기 때문이고 그렇기에 더더욱 교묘하고 지능적으로 보일 것이다.

태음인이 남의 부지런하고 게으름을 잘 안다하는 것도 그의 경험과 필요에서 터득했을 것이라 생각된다. 진짜로 게으른 사람은 동작이 느린 사람들이 아니다. 생각이 없는 사람들이다. 겉으로 약빠른 척 돌아다니면서도 아무도 없는 데서는 퍼 질러 쉬는 사람은 부지런한 사람이 아닐 것이다.

그러나 이런 것을 누가 제대로 알 수 있을까. 아마 태음인이 제일 잘 알 것이리라. 태음인 스스로는 진실로 게으른 사람이 아니건만 그러나 어쩌랴 세상은 한 사람만 사는 것도 아니고 자신은 억울하겠지만 주위에선 그렇게 볼 수도 있는 것이다. 그래 그 스스로 진짜 게으른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구별하는 후천적인 능력이 생길 수도 있는 것이다.

소음인은 성격이 격하거나 짜증을 잘 내거나 음험스러운 인상은 많지 않다. 대체로 사근사근하고 잘 양보하며 잘 나서지 않고 순하고 의뭉스럽기도 하고 얌전하고 조심스럽게 행동한다. 그러나 깐깐한 이상을 주는 사람도 있다. 직업이나 살아온 환경탓이다. 여자는 깜찍하기도 하다. 맺고 끊는 것이 분명치 않은 것같지만 그렇게 보일 뿐이다. 실제 끊고 맺어야 할 때는 딱 짤라 냉정하다. 이런 점을 두고 보기와 다르다느니 딴 마음을 갖고 있었다느니 하는 것은 입방아이다.

이런 특성은 경험과 나이에 따라서 다르다. 특히 성장하면서 겪는 경험 여하에 따라 나이가 든 소음인은 맺고 끊음이 지나치게 분명할 수도 있다. 그러나 보통은 주위에서 볼때 주저하거나 자신이 없거나 밍기적거린다는 인상을 주기는 한다. 소음인은 다중을 휘어잡는 사자후의 열변을 토해내는 능력은 많지 않지만 소규모의 집단이나 일대일식의 대화에는 사상인중 가장 능한 사람들이다.

태양인이 교우를 잘한다지만 소음인도 사람 사이의 교제는 매우 잘한다.

성격이 순하고 침착하고 또박또박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쉽게 손아귀 안에 들어올 수 있을 것같고 큰소리치면 군소리 없이 따라올 것같지만 안으로는 꽉 차있고 강짜가 있으며 모질기도 하며 때론 당찬 말과 행동이 튀어나오는 사람들이다.

대체로 학자들 중에는 소음인이 많다는데 그럴 것 같기도 한다.

과연 내마음을 미루어 남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을까? 그럴 수도 있다. 특히 마음 상하는 일. 마음을 아프게 하는 일등 감정, 기분일 경우는 그러하다. 그러나 "생각하는바" 까지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소음인의 행위들 역시 소음 문화에서는 가장 정상적인 행동일 것이다.

소음인의 성격상 잘 나서지 않을 혹 못할 뿐이지 능력이나 재능이 없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가장 완벽하게 준비하고 계획을 만드어내는 사람들이다. 소음인은 그러나 그렇게 보이지 않는 것이 문제일 것이다. - 물론 소음문화에서는 그런 대로 넘어갈 수도 있다 - 다시 말하지만 이런 것은 상대적인 문화(文化)를 생각하여야할 것이다.

앞에 나서서 설쳐댄다고 다 유능하고 그럴만한 자격이 있는 것은 아닐 것이다. 비록 뒤에 있지만 자신이 살아오며 형성된 경험과 필요에 의해 소음인은 누가 능하고 능하지 못한가를 잘 알게 되는 것같다.

많은 소음인이 공통적으로 이런 특징을 가지고 있고 그것을 이제마가 관찰해낸 것은 아닐까 한다. 필자의 글은 모두 그렇지만 여기까지 읽었으면 다시 원문을 읽고 생각을 정리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