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양의 지라는 교우에 용맹스럽게 통합할 수 있지만 태양의 간은 당여와 관여할 때 바르게 설 수 없다. 소음의 간은 당여와 관여할 때 바르게 설 수 있지만 소음의 지라는 교우에 용맹스럽게 통합할 수 없다. 소양의 폐는 사무에 민첩하고 통달할 수 있지만 소양의 콩팥은 거처에 항상 안정할 수 없다. 태음의 콩팥은 거처에 항상 안정하지만 태음의 폐는 사무에 민첩하고 통달할 수 없다. 」

- 원 문 -

 

< 그림 000 >

태, 소음양의 氣에 대해서는 이런 그림을 염두에 두기 바란다. 우주는 氣와 음양이라는 단어가 가지고 있는 개념으로 해석이 가능하고 인체 역시 그러하다. 그리고 음양은 다시 태, 소, 음, 양으로 한 번 더 미분하여 생각할 수 있다.

음양은 서로 자극하고 촉진시키고 서로를 무력화시키기도 한다. 음이 강하여지면 양은 물러서고 음이 강하여 질수록 양도 그 만큼 물러선다. 그러다 양은 사라져버릴 수도 있다. 음양은 또 음이 강하여지면 양은 자극되고 음이 강하여 질수록 양은 강하게 반발하기도 한다. 이점은 양이 강하여 질 때 음도 마찬가지로 반응한다.

이제마는 인체 내에서의 음양의 이러한 모습을 두고 음양은 서로 보사진퇴 한다고 하였을 것 같다. 이제마는 의원론에서 태양과 태음은 서로 진퇴(進退)하며 소양과 소음은 서로 보사(補瀉)한다 말하고 있다. 인체 내에서의 氣는 아니 자연 속의 모든 氣는 태, 소, 음, 양의 氣가 뒤섞여 운동하고 있다. 또한 하나의 태극 하찮은 미물에조차도 태, 소음양의 사상은 존재한다.

인체와 결부시켜 말하면 어떤 사람의 인체든 태소음양의 氣가 서로 적절하게 관계하며 생명이 유지되고 있는 것이다. 극단적인 태양은 터지고 흩어져 사라지는 것이다. 분해되고 확산되고 퍼져나가는 것이다. 소양은 자극되고 반응이 일어나고 툭툭 불거져 나오는 것이다. 극단적인 소양은 마구 꿈틀거리는 것이고 멋대로 이리저리 왔다갔다하는 것이고 화다닥 화다닥하며 불이 타오르는 것이다.

변화하려는 것이고 변화의 처음이기도 하다. 태음은 터져나가는 것을 누르고 억제시키며 뭉치고 쌓이며 덩어리가 되는 것이다. 항상성을 유지하려는 것이며 형체를 만드는 것이기도 하다. 고무공을 눌렀다 놓으면 원상태로 돌아오고 우리의 피부 역시 그러하다. 각 세포 조직에서 에너지가 발생하고 힘이 소모되면 곧 소모된 만큼 회복시켜주는 자연적인 운동이 있다. 바로 태음이다.

소음의 氣는 가라앉는 것이고 끌어 당기고 흡수하는 것이다. 끌어 모으며 조금씩 조금씩 차곡차곡 쌓이는 것이기도 하다. 소음은 하나의 핵을 만들어내긴 한다. 그러나 극단적인 소음은 한 점도 없이 사라지게 될 것이다. ( 엄밀히 말하면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흩어져 버리는 것이다. ) 별의 탄생의 처음도 소음이고 인간의 생명도 소음이 그 출발점이다.

애와 노의 氣는 양의 氣이다. 분열하고 자극하고 확산되며 위로 오르는 氣이다. 태양인의 애기는 선천적인 강한 폐에 의해 잘 아만되지만 노기는 그러하지 못하다. 태양인은 노기를 잘 아만 시키지 못한다. 그것은 비가 약해서 그러한 것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태양인의 비기는 폐기보다 강하지 못한 것은 사실이다. 이 잘 아만 되지 못하는 노기는 노정상태를 이끌어 내기도 한다.

태양인에게 있어 노기는 잘 아만 되지 못한 채 인체 내에서 氣의 흐름을 불균형의 상태로 만드는데 이러한 氣의 흔들림이 내부적인 또는 외부적인 어떤 원인에 의해 급격하게 움직일 때 氣가 逆으로 흐른다고 할 것이다. ( 逆은 反이 아닌 順에 逆한다는 표현이라 하였었다. ) 태양인의 경우 이러한 逆氣는 간에 가장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

태양인의 간은 결국 선천적 후천적으로 계속하여 약화될 소지를 갖고 있는 셈이다. 거기다 계속 화를 잘 내는 마음의 상태가 많아질수록 간은 더더욱 빈빈(빈익빈 빈익빈의 약자)되는 것이다. 특히 매우 심한 분노의 상태에서는 인체내 경락에까지 영향을 미쳐 대사작용과 새로운 세포의 형성에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한 채 비정상적인 화학적인 작용이 인체 내에서 일어나기도 하는 것이다. ( 이 부분은 필자의 추정일 뿐이다 ) 이 것의 결과는 사람이 화가날 때 그 "숨결"에 대한 이야기에서 언급하였었다. 이런 점은 비단 태양인뿐만 아니라 다른 상인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가령 "홧병"이라는 병은 사상인 누구라도 걸릴 수 있는 것이다.

오히려 평소에 화를 잘 내며 이리저리 풀어버리는 태양인이 "홧병"에 걸릴 확률이 가장 적을 수도 있을 것이다. 성인이 된 태양인은 의식적으로 무의식적으로 스스로의 이런 상태를 잘 조절하고 있으리라 생각된다. 그렇지 못하다면 본인은 물론 주위의 많은 사람과 갈등을 일으키며 다른 사람에게 홧병을 일으킬 수도 있을 것이다.

대개의 태양인을 보면 불같은 기세 뒤에 냉정한 눈매를 갖고 있다. 자신도 모르게 마음과 육체는 스스로를 계속 억제시키고 있는 것이다. 이제마는 노정의 상태가 일으키는 행위는 ( 화를 내는 것만이 아니다. 그만큼 용맹하고 격정적인 기세이다. ) 교우에서는 통달하지만 당여에서는 통하지 않는다 하였다.

교우가 단지 인간끼리의 개인적인 개별적인 관계만을 말하고 있다면 당여는 한 편이 되는조직모임 등을 말하고 있다. 운동경기로 치면 교우는 스타플레이어 위주의 경기이고 당여는 조직력의 경기라 할 것이다.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설명하는 사람들은 성격이 운명이라고 자주 말한다. 태양인의 강한 기세는 때에 따라 득이 되기도 실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태양인의 강한 기세는 연개소문처럼 난세를 평정하기도 하지만 남이 장군처럼 미처 그 능력을 펴보지 못하고 모함을 받아 죽음을 당할 수도 있는 것이다. ( 남이, 연개소문이 태양인이라는 말은 아니다. 그것은 아무도 모른다. )

끌어당기고 누르고 내려가고 쌓이고 저장하는 氣가 음기이다. 음기는 다시 두가지로 나누어진다. 누르고 억제시키며 천천히 내려가는 것과 떨어지듯 내려가는 것이다. 소음인은 이중 떨어지듯 내려가는 氣가 많으면서도 선천적인 신의 강함으로 잘 아만 시킨다. 그러나 억제시키면서 놓아주듯 천천히 풀려나가는 내려가는 氣는 신만큼 잘 아만 시키지 못한다.

여기서 마치 병목현상 같은 저항이 생기고 이 저항된 힘은 모든 氣의 흐름에 영향을 미친다. 이것이 희정의 급함을 일으키는 것이기도 하다. 간(肝)에서 일어나는 이 희기의 불안정이 매우 격할 때 逆氣를 일으키고 이 逆氣는 양(陽)의 기(氣)에 영향을 끼치며 순하게 올라가고 또 간의 기(氣)에 의해 내려 와야할 양기가 급격하게 끌어내려지거나 오르는 기(氣)도 그 흐름이 원만치 못하게 되며 선천적으로 약한 "비"가 가장 악영향을 받는 것이다. 그리하여 선, 후천적으로 빈빈이 "비(脾)"에 일어난다. ( 빈빈 : 계속 악화되는 것 )

이때 소음의 氣가 너무 강한 사람은 피곤을 쉽게 느끼고 대체로 입맛이 없으며 몸이 활발한 상태가 적을 것이다. 그렇다고 소양의 氣나 태양의 氣가 너무 실해도 항상 아랫배가 냉하고 몸은 뼈마디가 우드득우드득하고 활발히 지나쳐 과민의 상태가 될 것이다. 그러나 소음인은 음이 매우 강하지만 양의 氣가 많은 사람들이다.

앞에서 말했듯 불이 꺼지기 전쯤에 가져오는 사람들이 소음인이다. 이것이 따뜻하게 쌓일 정도여야 할 것이다. 이것이 양의 기를 적절히 가져오는 것이다. 반대의 경우를 이야기하자면 태양의 기(氣)가 적절하게 음의 기(氣) 그 중에서도 소음의 기(氣)를 가져가게 될 때 활발한 두뇌 작용이 이루어질 것이다. 이 상태는 "신장"의 기능이 어떠하냐와 "희정"의 완급에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희정의 급함을 마음으로 조절하고 음식의 섭생 (비를 보하는) 등을 통해 얼마든지 좋은 상태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신기는 따뜻하게 쌓이는 氣이다. 소음의 氣는 즉 낙기는 뚝 떨어져 내리는 氣이다(이때 양의 기를 가져오게 된다.). 소음인은 이러한 氣가 가장 강한 사람들이고 억제시키고 항상성을 유지하고자 하는 氣는 잘 아만시키지 못하는 사람들이다. 이러한 氣의 움직임은 거처와 당여의 심리에 큰 영향을 미치고 특히 당여에 여러 가지 현상을 일으킨다.

신기와 소음의 氣가 강한 소음인은 조심성, 불안, 물러서려는 마음 등을 쉽게 일으킨다. - 한방에서 신장에 공포의 마음이 있다는 것은 이와 같은 이유에서일 것이다. - 소음인은 무분별하고 맹목적인 행동을 잘 하지 않는다. 정밀하고 세세한 계획을 세우고 신중히 행동하며 몸을 사리고 말도 행동도 조심하는 등등의 행위를 타상인 보다 더 심하게 한다. 소양인들이 이러하기도 하다. 그러나 그 비율은 아무리 많아도 "대체적"으로 보다는 적다. 이런 심리에는 개인적인 독자적인 행동을 꺼리고 직접적인 언행을 피하며 모험을 꺼리는 것 등등도 포함된다.

일을 하더라도 태양인처럼 혼자서라도 전면에 나서 일사불란하게 처리하여 자신의 능력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계획을 세우고 사람을 모으며 집단을 이루고 조직을 만들어 하려한다. 소음인이 후천적으로 당여에 능한 이유이다. 그리고 당여속에 있으므로써 스스로의 구조를 그리 만들고 저돌적이고 카리스마적인 교우를 하지 못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모든 소음인이 다 이런 것은 아니다. 대체로 이다. 대체로에서 벗어난 경우 오히려 더 적극적이고 극단적일수 있다. 소양인은 가로 퍼져오르는 노기는 잘 아만 되지만 곧게 오르는 애기는 그러하지 못하다. 이때 일어나는 逆氣의 흐름이 음의 기에도 영향을 미치며 "신장"이 가장 악영향을 받는 것이다. 소양인은 애기에 의해 여러 가지 특징적인 모습을 보인다.

대체로 소양인들은 거처적으로 불안정하다. 이는 집도 가정도 불행하거나 불안하다는 것은 아니다. 소양인의 관심은 항상 밖을 향하고 있으며 성격적으로도 가만히 있지를 못하고 움직이려 한다. 때문에 겉에서 보기엔 남들이 보기엔 별문제 될게 없는데도 소양인 스스로 갈등을 겪는다. 신체적으로도 상체가 크고 엉덩이가 작아서인지 똑바로 오래 앉아 있지를 못하고 자꾸 이리저리 기대려 한다. ( 태양인은 오래 서 있지를 못한다. )

이는 성격이 조급하고 참을성이 부족해서일수도 있다. 그러나 선천적으로 타고난 신체적, 심리적인 특징이기도 하다. 경솔한 언행을 다른 상인에 비해 자주 하지만 그만큼 속이 깊지 못하고 속내를 쉽게 보이는 사람들이기도 하다. 그러나 답답하다는 인상을 주거나 행동을 하는 경우는 적다.

소양인은 대체로 쉽게 동조해주고 쉽게 의기투합하고 쉽게 실망하기도 잘한다. 애기가 잘 아만 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애기는 확산되고 솟아오르고 터지고 폭팔 되어 흩어지는 태양의 氣이다. 이 애기의 잘 배출되지 못함이 "빠름" "조급" "성급" "비관" "체념"의 마음을 이끌어내고 이는 현상에 임하는 소양인의 모든 자세에 영향을 미친다.

소양의 폐가 사무에 빨리 통달한다는 것도 이와 같은 소양인의 성급함에 직감이 빠르기도 해서일 것이다. 당연한 얘기지만 밖에 관심이 쏠릴수록 안으로의 관심은 빈빈된다. 속칭 "역마살"이 끼기 쉬운 사람도 소양인일 것이다. 때로 아니 흔히 또는 문화적인 영향으로 거처에 눌러앉아 있지 못하는 즉 늘 안정적으로 가정을 꾸미고 계획을 세우고 만반의 준비가 된 상태에서 일을 꾸미지 못하는 소양인이 "거처"에 대해 완벽을 기하려 할 수도 있다. 이러할 땐 그 완벽을 기하기가 끝이 없을 것이다. 대체로 잔재주가 많고 때론 큰 재주도 많은 - 한마디로 할 수 있다면 多材 - 사람들도 소양인 중에 많으리라 생각된다.

소양인은 눈썰미도 좋다. 이때의 "눈썰미"의 의미는 눈치와는 상관이 없다. 눈치는 1∼2년된 개가 사람보다 빠를 수 있다. 소양인들의 사무가 음악이나 미술, 글쓰기 등의 예술행위와 관련될 때는 일단은 어느 상인보다 열심히 그 일에 매달릴 것이다. 그리고 그 능력과 재능, 氣의 강약, 그밖의 이유에 의해 누구보다 일찍 두각을 나타낼 수도 있고 하는 일마다 마음을 정하지 못하고 크눌프처럼 일생을 방황할 수도 있을 것이다. 물론 이런 과정에서 거처는 불안할 수밖에 없다. 소양인에게 의처증을 가진 사람이 많다고 한다. 이도 거처에 안정치 못함에 있을 것이다. 본인 탓인 경우가 많을 것이다. 여자의 경우 집안에 틀어박혀 있는 것이 소양인 여자들은 고역중의 고역이 될 것이다.

문화나 삶속에서의 어떤 운명적인 사태 등을 고려치 않을 때 양인들은 음인들보다 비교적 일찍 능력을 나타낼 것이다. 이의 1차적인 원인은 환경이나 그 사람의 인생을 통한 어떤 운명적인 일들을 고려치 않을 때 능력이 앞서서라기 보다는 일단은 성격과 氣의 차이 때문이다.

태음인은 사무에는 민첩하고 통달하지 못하지만 거처적으로는 안정되어 있다 하였다. 그러나 다 그런 것은 아니다. 이 경우엔 그 사람의 성장환경, 그 나라 사회 주변의 환경 그리고 그 속에서 형성된 그 사람의 "관념"이 문제이다. 가령 모두가 성급하고 빠름을 중요시하는 그렇게 행동하는 사회구조 속에선 완만함 느림은 갈등을 겪을 수밖에 없다. 또 때로는 성급하고 빠름의 문화적 구조의 문제점에 의해 크게 선호되기도 한다. 그러나 대개의 경우는 갈등을 겪을 수밖에 없다.

태음인은 소양인처럼 속내를 쉽게 드러내지 않는 사람들이다. 경박하지도 경쾌하지도 날카롭지도 명쾌하지도 톡톡 튀어나오지도 재간이 좋지도 않다. 의젓하고 점잖고 호탕하기도 무서울 만치 냉정하고 응큼하기도 우유부단하기도 과묵하기도 신중하기도 하다.

요는 그 사람이 어떻게 어느 만큼 자신을 가꾸어 왔느냐일 것이다. 태음인의 "느림"은 간기의 성질이 그러한데도 있다. "간기"는 꽉 잡고 있으면서 서서히 풀어주는데 있다. 태음인은 이것이 좀 지나친 것이다. 신체적으로도 태음인은 좀 비대한 편의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지구력이 좋고 힘이 세며 대단한 끈기를 가진 사람들이기도 하다.

태음인의 거처가 안정되어 있다는 말은 반드시 "가정"이나 "집"등에만 국한시켜서는 안된다. 사업을 하더라도 정치를 하더라도 그 밖의 사회생활 속에서도 "내실", "기반", "거점" 을 꼭꼭 다진 뒤에 행동하는 사람들이다. 상대적으로 빠르게 뛰어드는 소양인에 비해 "사무"에 뒤처질수 밖에 없기도 하다. 그러나 천천히가도 소걸음이라고 토끼와의 경주에서 이긴 거북이처럼 끈기를 가지고 포기하지 않고 차근차근 한 걸음씩 나아가 결국에는 "사무"에서도 소양인을 앞설 수도 있다. 그러나 새로운 "사무"에 적응하는 일에 있어선 대체적으로 소양인보다 민첩하게 통달하지 못한다.

모짜르트 같은 사람은 소양인으로 생각이 든다. 영화 아마데우스에서 느껴지는 - 실제로는 그랬는지는? - 경박한 언행과 행태 (물론 영화이다.) 불안정했던 가정, 꺼리김 없는 언행, 밝고 깨끗한 멜로디 그러면서도 레퀴엠같은 blue black의 면이 있었다. 모짜르트가 실제 소양인인지는 알 수 없다. 또한 이러한 면은 다른 상인 특히 소음인에게서도 나타날 수 있다.

삼국지에 나오는 조조나 장비도 소양인으로 생각이 된다. 조조는 임기응변에 뛰어나고 약빠르며 대체로 작은 일에 구애받지 않으며 호기롭고 잘 용서하고 대단히 기민하게 행동하고 병법 외에 정치적, 학문적, 예술적으로도 재주가 많은 사람이었다. 유비가 스스로 평하기를 조조는 성급한데 비해 자신은 너그럽고 조조는 속임수를 잘쓰지만 자신은 충직함을 으뜸으로 한다고한 말처럼 조조는 성급함과 빠른 직감에 의해 스스로도 속아 적벽등에서 대패를 하지만 곧 오뚝이처럼 일어나 전열을 수습 늘 3국 중에서 가장 강력한 국가를 유지하고 있었다. 그런데 삼국지를 읽어본 사람들은 아시리라 조조가 이지적이거나 느리고 좀 과묵하거나 의젓하다는 느낌인가 빠르고 재주가 많고 경박하다는 느낌인가.

장비는 양형의 인물이긴 한데 태양인으로도 생각된다. 그러나 소양인인 면이 더욱 많다. 장비의 성격상 특징도 성급함과 애정과 지나친 흥분이다. 지나친 흥분은 노여움이라기 보다는 울화에서 나온 화풀이로 곧잘 이어진다. 장비는 용맹만 있지 꾀가 없는 사람 같지만 유비의 「서천」경략시에는 지모도 곧 잘 발휘했고 그 외 여러 싸움에서 꾀로써 난관을 타개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결국 장비는 그 성급함과 난폭함으로 인해 관우의 복수는커녕 죽는 줄도 모른 채 잠을 자다 부하들에게 허무한 죽음을 당한다. 삼국지에 나오는 유비나 제갈량은 음인으로 생각이 된다. 유비는 태음인으로 생각이 된다. 그리고 제갈공명은 소음인으로 생각된다. 유비나 제갈량이나 다 음형의 인물로 보이지만 다음과 같은 차이가 있다.

유비는 결단이 느리고 우유부단하기도 하지만 혹 그러한 것 같지만 삼고초려가 보여주듯 목표가 정하여지면 대단한 인내와 끈기를 가지고 있고 자신의 목표를 한 걸음 한 걸음씩 성취해 나가는 인물이다. 소설가 이문열씨는 유비가 하는 말은 어디까지가 덕성이고 어디까지가 책략인지 모르겠는데가 많다고 하였다. 유비는 이렇다할 용맹도 담력도 언변도 지모도 없는 것 같지만 그 수하에 뛰어난 인물들을 많이 두고 부린 사람이기도 하다. 이 어찌 뛰어난 성품과 지모가 없이 가능할까. 소위 EQ지수가 굉장한 사람이었을 것같다.

제갈량은 꼼꼼하게 모든 것을 챙기고 대체로 유하지만 끊을 땐 확실히 끊고 맺을 땐 확실히 맺는 면이 자주 나오는 사람이다. 유비가 실제 속마음이야 어떻건 끊고 맺는 것이 불분명하고 때로 뚜렷하지 않은 언행을 함에 비해 ( 어려운 말 같지만 문화에 따라 그 곳에 사는 사람들에겐 이는 그다지 의식되지 못할 수도 있다. ) 제갈공명은 매우 또렷한 언행을 하는 사람이다.

소음인도 때로 우유부단해 보이는데 이는 잘 나서지 못하거나 좌중을 압도하는 강한 기세가 모자라거나 조심성이 많아서이다. 일단 말문이 트이거나 그럴만한 상황이 조성되면 사상인 중 가장 또박또박한 사람이 될 것이다.

分 또는 別의 능력이 좋은 소음인은 자신의 생각뿐 아니라 지식도 경험도 기억도 체계적으로 분류 자꾸만 되씹고 되씹는 사람들이다. 때로는 이러한 점이 병이 되기도 하고 주변 사람과 많은 갈등을 일으키기도 할 것이다. 이 점에서 소양인은 그때그때의 상황에 맞게 적절하게 대응하는 것에 장점이 있고 이것이 단점이 되기도 한다.

소양인이 빠르게 일에 매달리고 적응한다 하면 태음인은 느리지만 한발두발 자신의 일을 해나가는 사람들이다. 이는 "거처"를 안정시켜놓고 보려는 심리 탓이기도 하다. 소양인이 몇 가지 생각 안하고 빠른 직감에 의해 빠르게 행동에 나서는 반면 태음인은 일단 교두보를 마련했으면 그 교두보를 단단히 다져 놓은 후에 다시 다음을 생각하는 격일 것이다. 태음인은 대체로 밖의 일 때문에 새로운 일 때문에 기존의 일을 안의 일을 소홀히 다루지 않는다.

대체로 태음인은 톡톡 튀어나오게 똑똑해 보이지도 뚜렷한 언행을 하지도 않는다. ( 물론 이는 그 사회의 문화환경, 성장배경, 경험 등에 따라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많다. ) 태음인은 신중하고 생각이 깊으며 남에 대한 간섭도 자신에 대한 간섭도 느리고 삼가기 때문도 이유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때문에 양인처럼 혼자 튀어나가려 하거나 소음인처럼 꼬치꼬치 생각하려 드는 면은 많지 않다. 그러나 한 번 잡은 것은 꾸준히 잡고 잘 놓지 않는 성격상 한 번 의심이라도 받으면 그 상대방은 그 의혹을 벗어나기도 힘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