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장부론

이 단원은 이 책에서 필요하다고 생각한 부분만 다루어 보았다.

「그런 때문에 귀는 반드시 멀리 들어야 하며 눈은 반드시 크게 보아야 하며 코는 반드시 넓게 맡아야 하며 입은 반드시 깊이 맛보아야 한다.」

- 원문 -

멀리까지 듣고 크게 보며 폭넓게 생각하고 분명하게 구분해내는

버릇을 들여야 한다는 말이리다.

「폐는 반드시 잘배워야 하고(學) 지라는 반드시 잘 물어야 하며(問),간은 반드시 잘 생각해야 하고(思), 콩팥은 반드시 잘 분별해야 한다(辯).」

- 원문 -

이제마 나름대로의 의학적, 유학적 생각이 담겨있는 글이다.

學(학) 問(문) 思(사) 辯(변)은 중용에 나오는 글이다.

박학지(博學之), 심문지(審問之), 신사지(愼思之), 명변지(明辯之), 독행지(篤行之)

널리배우고 자세하게 묻고 신중하게 생각하고 밝게 가려내고 독실 하게 행동하라는 글이다.

- <중용 20장> -

이해에는 신(神)이 감추어져 있고

막해(膜海)에는 영(靈)이 감추어져 있고

혈해(血海)에는 혼(魂)이 감추어져 있고

정해(精海)에는 백(魄)이 감추어져 있다.

이해와 신(神)은 태양인과, 막해와 령(靈)은 소양인과, 혈해와 혼(魂)은 태음인과 정해(精海)와 백(魄)은 소음인과 관련이 있다.

먼저 신령혼백(神靈魂魄)부터 알아보자

신령혼백 역시 어떤 인간에게든 공통적으로 있고 복합적으로 섞여 작용하고 있다.

우선 이제마가 생각하는 신령혼백(神靈魂魄)이란 단어의 개념이 무엇인가가 중요할 것이다.

그러나 그것을 완전히 알수는 없고 이제 사전을 빌어 여러가지 책속의 글자들을 가져와 해석을 시도하여 보겠다.

신(神) : 귀신 신. 영묘할 신

령(靈) : 신령 령, 혼백 령

혼(魂) : 넋 혼

백(魄) : 넋 백

이 정도를 보아서는 도저히 신령혼백의 속뜻을 알 수 없을 것이다.

영에 의해 정신, 신체 활동을 일어나게 하는 것을 백(魄), 기(氣)에 붙어있는 신 (神)에 의해서 정신활동을 영위하고 성정과 지식이 함양되게 하는 것을 혼(魂)이라 한다.」

- <한의학과 인체의 신비 황무연> -

독자의 대부분은 아직도 잘 모르겠을 것이다. 한의학 서적을 보면, 혼(魂)이란 [령(靈) : 신(神)]의 집, 백(魄)이란 육신(肉身)의 집이며, 영에는 혼과 백이 있고 혼은 양, 백은 음으로써 혼은 떠돌아다니고 백은 자리를 지킨다고도 한다.

그러나 이쯤되면 감을 잡기는 커녕 돌고도는 기호의 장난에 혼란만 더해질 것이라 생각된다.

이외에 신(神)이라는 단어는 이미 신기혈정을 설명할때 이미 쓰였었다.

신기혈정은 동물이나 식물도 다 가지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신령혼백은 동물과는 구별되는 인간의 특징이다.

공자가 말한 음양을 아는 자(사람) 신(神)의 작용을 안다. 할때의 신(神)은 신령혼백(神靈魂魄)에서 쓰이는 신(神)과 의미가 통한다. (정령신앙은 동물이나 식물, 무생물 등에 신령혼백이 있다고 보는 신당이라고 생각할수도 있다.)

자세한 설명은 조금뒤로 미루고 이해, 막해, 혈해, 정해에 관해서 알아보자

「이해는 신(神)이 모여있는 집이고 막해는 기(氣)가 모여있는 집이며 혈해는 피가 모여있는 집이고 정해는 정이 모여있는 집이라 한다.」

- <장부론> 중 요약 -

신기혈정이 담겨있는 이해, 막해, 혈해, 정해에 각기 신, 령, 혼, 백이 감추어진듯이 간직되어져 있다는 것이 위의 글이다.

이외에 이해, 막해, 혈해, 정해는 각기 폐, 비, 간, 신의 근본이라 한다.

폐, 비, 간, 신은 상초, 중상초, 중하초, 하초의 대표적인 장기이니 이해, 막해, 혈해, 정해는 각기 상초, 중상초, 중하초, 하초의 근본이 되는 것이기도 하다.

「진해(津海)에는 의(意)가 감추어져 있고 고해(膏海)에는 려(慮)가 감추어져 있고 유해(油海)에는 조(操)가 감추어져 있고, 액해(液海)에는 지(志)가 감추어져 있다.」

- 원문 -

감추어져 있다는 것은 감추어 진듯이 깊숙히 간직되어 있다는 것이다.

의려조지(意慮操志)에 대해선 어느정도 설명이 있었지만 좀더 하여 보겠다.

意는 기호자체가 갖고 있는 뜻, 의미하고 있는 바이며 마음과 생각이 무엇인가에 대해 "∼하다고" 알고 있는 것이다. 志는 "∼하다고 알고 있는것"은 어떻건 그 알고 있는 것을 굳게 믿는 것이다. 굳게 믿으려 하고 있는 것이다.

操는 "∼이다."를 굳게 잡고 있는 것이다. 志와 다른 것은 잘 놓지 못하는 것이다. 혹 잡은채 그대로 있으려는 것이다.

慮는 "∼이다"가 자꾸 "아니다"가 되는 것이다. 또는 이것도 저것도 또 저것도 하며 계속 생각이 떠오르는 것이다.

이해, 막해, 혈해, 정해, 진해, 고해, 유해, 액해에 대해서는 이책에서는 더 이상 다루지 않겠다.

마 네 킹

거리에 있었다.

서늘한 느낌에 돌아보다

누군가와 눈이 마주쳤다.

혈색좋은 얼굴에 무슨 의문을 품기라도 한것처럼

약간 치켜뜬채 검게 뜨고 있는눈

입안에서 머물거리는 이름.


어느순간 눈앞이 사라지며

머리속 어딘가에 숨어있는 어두운 기억속을 안타깝게 헤매고 있었다

그러다 어렴풋이 다시 떠오는 영상속에

야릇하다는 표정으로 나를 보는 그녀

 

고개를 돌리려 했지만.

그녀가 나의 눈길을 잡고 있기나 한 것처럼

나의 고개는 돌아가지 않았다

나는 고개를 내힘으로는 돌릴수 없을 것 같았다

그녀와 나는 먼지 속에 허물어져가는

천년도 더 된 사막의 성처럼 누렇게 마주선채

모래바람같은 수많은 시선을 견뎌내고 있었다.


  첫단락은 의(意)의 심리, 두번째 단락은 려(慮)의 심리, 세번째 단락은 조(操)의 심리, 네번째 단락은 지(志)의 심리이다.

신령혼백, 의려조지와 태 소음양인 사이의 관계에 대해 좀더 깊게 들어가 보자

「태양인은 신(神)은 많으나 혼(魂)은 적고 의(意)는 강하나 조(操)는 약하다.

소양인은 령(靈)은 많으나 백(魄)은 적고 려(慮)는 강하나 지(志) 는 약하다.

태음인은 혼(魂)은 많으나 신(神)은 적고 조(操)는 강하나 의(意) 는 약하다.

소음인은 백(魄)은 많으나 령(靈)은 적고 지(志)는 강하나 려(慮) 는 약하다.」

- 원문 -

원문에는 태양인은 의(意)는 강하나 조(操)는 약하다는 말만 나와있다. 윗글은 앞서의 글을 확대해석 한것이다.

증산도 에서는 신령혼백(神靈魂魄)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한다.

「사람에게는 신(神)과 백(魄)이 있어 혼(魂)은 하늘에 올라가 신(神)이 되어 제사 를 받다가 4대가 지나면 령(靈)도 되고 선(仙)도 되며 넋은 땅으로 돌아가 4대가 지 나면 귀(鬼)가 되느니라.」

- <증산도 도전> -

알듯하면서도 감을 잡기가 모호할 것이다. 유클리드 식의 증명과 꽁트식의 실증에 익숙한 사람들은 이러한 직관적인 논리에 바람을 잡는 것처럼 개념을 잡기 힘들것이다. 필자도 그러하다. 이런 것이 시각적 인식과 후각적 인식의 차이이다.

우선 신(神)부터 한번 함께 생각해 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