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 태양인에 대해서 부터 알아보자

태양인은 신(神)은 많으나 혼(魂)은 적고 의(意)는 강하나 조(操) 는 약하다.」

신, 령, 혼, 백은 우리의 정신작용을 말한다. 태양인 역시 신, 령, 혼, 백의 모든 정신작용을 하고 있다. 단 신(神)이 좀 유별나고 혼(魂)이 좀 부족하다 보면 된다. 이는 태양인이 청각적 나반이 뛰어나고 후각적 나반이 부족한 탓도 있다.

신(神)은 정신이 밖에나가 돌아다니는 것이고

혼(魂)은 정신이 자신의 마음 처지를 굳게 잡고 잘 안놓고 있는 것이다.

"신"은 의(意)와 뜻이 통하고 백(魄)은 조(操)와 통한다. 그래서 의(意)가 강하고 조(操)가 약한 태양인을 두고 신(神)은 많고 백(魄)은 약하다 하였다.

농 무

신 경 림

징이 울린다 막이 내렸다

오동나무에 전등이 매어달린 가설 무대

구경꾼이 돌아가고 난 텅빈 운동장

우리는 분이 얼룩진 얼굴로

학교 앞 소주집에 몰려 술을 마신다

답답하고 고달프게 사는 것이 원통하다

꽹과리를 앞장세워 장거리로 나서면

따라붙어 악을 쓰는 건 쪼무래기들 뿐

처녀애들은 기름집 담벽에 붙어 서서

철없이 킬킬대는구나

보름달은 밝아 어떤 녀석은

꺽정이처럼 울부짖고 또 어떤 녀석은

서림이 처럼 헤헤대지만 이까짓

산구석에 쳐박혀 발버둥친들 무엇하랴

비료값도 안나오는 농사따위야

아예 여편네에게 맡겨두고

쇠전을 거쳐 도수장 앞에 와 돌 때

우리는 점점 신명이 난다

한 다리를 들고 날라리를 불꺼나

고개짓을 하고 어깨를 흔들꺼나

이 글속의 주인공은 일시적으로 신(神)이 들린 상태에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아이들이나 와이프를 생각한다면 이럴수 없을 것이다.

(실제 태음인은 이런 행동을 잘하지 않는다. 단 낙정이 깊이 빠져들면 혼과 신이 어우러지며 낙정에 신이 들려버릴수도 있을 것이다.)

고구려때 발기(發起, 拔起 : 현대어 밝기, 붉기의 뜻일듯)라는 인물이 있었다. 고국천왕의 동생이었으나 (이부분은 분명 김부식의 오필이 들어있다. 형이라고도 한다. 고국천왕은 아들이 없었다.) 고국천왕이 죽은 후 왕위는 발기에게 넘어올뻔 하다가 고국천왕의 아내 우씨(于氏)의 농간으로 그의 동생 연우에게 넘어갔다. 이에 분노한 발기는 왕궁을 공격하다 실패하자 요동땅을 공손씨에게 바치고 항복하였다. 결국 그는 공손씨에게 군사를 빌어 다시 공격해 왔지만 실패하고 부끄러움과 죄책감에 자살했다.

발기는 잠시 분함과 슬픔에 신(神)이 들려 혼이 달아나 있었다 하겠다. 그러다가 자신은 고구려 사람이라는 혼을 되찾고 자살한 것이다.

무언가 일, 사업, 학문, 컴퓨터 등에 매달려 미친 사람모양 파고들 경우가 있을 것이다. 바로 신이 들려 있는 것이다.

누구든 신이 들릴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태양인이 숫자도 많고 정도도 심할 것이다.

의(意)는 강하나 조(操)는 약하다도 비슷하다.

뜻, 의지, 하고자 하는 바는 강하나, 그것을 붙잡고 있는 것이 약한 것이다.

물론 잘 그만두고 다시 다른 일을 벌이고 하는 것은 소양인이다.

소양인이 이러는 것은 조(操)가 약해서 이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지(志)가 약해서 이다. 분명하게 알고있지 않거나 굳은 믿음이 자꾸 흔들려서, 혹 불안정해서 일 것이다.

태양인의 경우는 별생각이 없이 바뀌는 소양인들과는 달리 의(意)가 바뀌었기에 操가 또 그것을 따라가기도 하고 조(操)가 약해서 의(意)가 쉽사리 바뀔수도 있을 것이다.

- 의(意), 려(慮), 조(操), 지(志) 역시 단어로써는 넷이지만 모두 하나의 마음이다 - 조(操)는 간의 힘에서 의(意)는 폐의 힘에서 나온다.

태양인의 경우 장부의 기(氣)의 흐름이 폐에 의해 주도 되고 이때 간은 가장 종속적인 관계이다. 간이 폐에 종속되어 있듯 정신적으로는 조(操)와 혼(魂)이 의(意)와 신(神)이 이끌려 다니는 격이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