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음인은 혼(魂)은 많으나 신(神)은 적고 조(操)는 강하나 의(意)는 약하다」

이런 경우는 없지만 극단적으로 말하면 신이들려 무엇인가를 열성적으로 미친듯이 하는 경우란 전혀 없고 외부세계에는 관심이 없다는 것이다. 자신의 내부에 집중하고 혹 내부를 꼭 잡고 있다는 것이다.

무엇엔가 홀딱 빠져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찾을건 찾고 챙길것은 챙겨가며 일을 하는 것이다. 홀딱빠지더라도 밖의일에 빠지는 것이 아니다 . 낙의 심리나 원래부터 혹 오래전부터 가져온 자신내부의 관심사항에 깊이빠지는것이다. 원래의 버릇이나 습관을 가장 못버리는 사람들이 태음인들이기도 하다. 이런것은 조선인들이 조선말 단발령에 반대하던 것과는 질적으로 완전히 다르다. 이런 것은 지(志)의 작용이다. 지(志)가 강하여지면 지(志)에 신(神)이 들린다. 혼(魂) 역시 그러하다. 혼(魂)이 강하여지면 혼에 신(神)이 들린다. 버릇이나 습관은 관습이나 생활에서 비롯되는 것일 경우가 많다.

태음인은 본질이건 형식이건 얼마든지 바꿔도 원래의 생활조건이나 환경에서 형성된 습관 버릇등을 잘 바꾸지 못한다는 것이다. 물론 모든 사람은 다 이런 경향이 있다 태음인이 조금 정도가 더할 뿐이다. 실용적인 자세가 가장 많은 사람들이 태음인 들이라 했다.

이런 성격탓이기도 할 것이다. '실제'의 면이 많은 사람은 일단은 빨리 적응한다. 그이후 실용의 자세가 나와도 나온다.

보기에따라 우유부단하고 쉽게 마음을 못 정하는 것 같지만 사상인중 가장 고집이 센 사람들일 것이다. 물론 사람에 따라 정도의 차이가 있다.

분명한 자신의 주관을 가지고 있다면 현상적인 일들은 유동적으로 대처할 수도 있는 것 아닌가?

태양인들이 직선적으로 생각한다하면 태음인들은 곡선적으로 생각한다.

그러니 단순하게 생각해보고 태음인과 상대하면 도저히 당해낼 수가 없다.

그러나 대개의 음인들이 그렇듯 생각은 많이 하지만 행동은 느린 편이다. 생각이 많다보니 의심이 많고 느릴 수 밖에 없기도 할 것이다. 또는 그렇게 보일 것이다.

게다가 조(操)가 강해 한번 의심하기 시작하면 의심을 폭넓게 생각하며 오랫동안 머리속에 집어 넣고 있을 것이니 당하는 사람이야 괴롭기만 할것이다. 한번 좋은 마음을 품으면 쉽게 풀지도 바꾸지도 않아서 쉽게 사귀기도 어렵고 쉽게 헤어져 주지도 않을 것이다.

한번 믿게되면 끝까지 믿어줄 사람이지만 그렇다고 그 속마음을 알 수도 없는 노릇이다. 미련하고 굼뜨고 어눌해 보이지만 또는 점잖고 듬직하고 호탕해 보이지만 음흉하고 생각보다 계산이 빠르고, 꾀가 많고 드물게 나타나지만 때론 행동이 전광석화 같기도 하다.

유비는 태음인으로 보여진다 했다 .그렇게 사람의 심리를 잘 꿰뚫어 보는 제갈공명도 유비의 마음은 짐작못할 경우가 많았다. 태음인의 생각이 마치 끈적거리는 여름밤과 같음을 말하는 것이다.

말이란 것은 머릿속에 저장된 기억 속에 있던 기호와 이미지 들이 순간적으로 단어로써 발음되어지는 것이다.

태음인은 그 생각하는 범위도 넓지만 막연한 추상 속에서 구체적 형상과 그에 따른 기호를 만들어 내는 능력도 좋다. (필자는 한자를 볼때마다 추상에서 구체로 만들어진 글자라고 생각한다. 임어당도 이런말을 하였었다.)

군대의 장수로 치면 태양인이 연개소문이나 맥아더 같은 용장(勇將)이라면 소양인은 원균이나 패튼같은 맹장(猛將)이라 할 수 있다. 소음인이 이순신이나 롬멜같은 지장(智將)이라면 태음인은 왕건(장군시절)이나 아이젠하워 같은 덕장(德將)으로 비유할 수도 있다.

태음인으로 크게 된 장군중에는 소위 덕(德)이 있다는 소리를 들을 만한 사람이 많다. 큰 재주도 전략도 지식도 없는것 같은데 어째서인지 인물들이 그 주위로 몰려들고 배반자도 별로 없을 경우 그를 두고 덕(德)이 있다. 말할 수 있을 것이다. 태음인에겐 이러한 말을 듣는 사람이 많다. (최소한 한국과 중국에선)

왜그럴까?

일단은 그 성품이 날카롭거나 호전적이거나 도전적이지, 경쟁적이지 않기 때문일 것이라 생각된다. 심리학에서 말하는 친화동기(affiliation motive)를 사람들에게 가지게 하는 것이다. 물론 문화에 따라 시대적 상황에 따라 다르다. 태음인들은 선천적으로 노자의 도덕경은 읽지 않아도 될듯한 인물들 같기도 하다는 생각이 들때도 많다.그러나 이런 성격 때문에 끝없이 공격받고 우롱당하고 핍박 받기도 할 것이다. 이 점은 소음인도 그러하다. 태음인Ⅱ형은 상당히 무뚝뚝하다고 한다.

육도삼략(六韜三略)이라는 책에 보면 육적이라 하여 경계하거나 배척해야 할 여섯종류의 사람들이 나온다.

첫째 광대한 저택과 화려한 정원을 만들어 놓고 밤낮으로 가무와 음곡을 즐기는 신하이다. 아마 태음인이 이럴 가능성이 많을 것 같다. 그러나 현대에서는 밤낮으로 가무와 음악을 즐기는 모습으로 나타나지는 않을 것이다.

둘째는 백성으로써 농업이나 누에치기에 힘쓰지 않고 호기 방탕하여 법률이나 금령을 깨트리고 벼슬아치들의 지도에 따르지 않는 자이다. 아마 소양인이 이럴 가능성이 많을 것이다.

셋째, 당파를 만들어 현인과 지혜있는자를 탄압하고 군주의 총명을 가리는 자이다. 아마 태`소음양인 모두 이럴 가능성이 많을 것이다. 그러나 당파를 만드는 심리는 분면 음인들에게 그중 소음인들에게 많을 것이다. 또는 다른 상인(象人)이더라도 소음의 기(氣)가 크게 작용할 때 생기게 되것이다.

넷째는 자기의 뜻을 고집해서 윗사람에게 굽힐 줄을 모르고 자기의 절의를 높여서 허세를 부리며 밖으로는 여러 제후와 사귀어 자기 군주를 경멸하는 자이다. 아마 태양인이 이럴 가능성이 많을 것 같다.

다섯째, 생략

여섯째, 강한 문벌을 이루어 가난하고 약한 백성을 침탈하고 업신여기는 자이다. 아마 소음인이 이럴 가능성이 많을 것같다. 그러나 인간의 사고와 행위는 문화속에서 형성된다. 사상인 모두 이러 할 수 있다.

덧붙이지만, 위의 글은 필자의 독단적인 편견일 뿐이다.

어떤 사람이든 육적에 속하는 행위를 태 소음양인의 구분없이 할 수가 있다.

어떤 상인이든 구별없이 육적중의 어떤 행위라도 할 수 있다.

다만 "책대로"의 견해였음을 밝혀두며 현실은 가변적이고 책대로의 적용을 할 수 없음을 말한다.

고 향

이 기 철

신발을 벗지 않으면 건널 수 없는 내(川)를 건너야

비로소 만나게 되는

불과 열집 안팎의 촌락은 봄이면 화사했다

복숭아꽃이 바람에 떨어져도 아무도 아는 체를 안했다

아쉽다든지 안타깝다든지

양달에서는 작년처럼, 너무도 작년처럼

삭은 가랑잎을 뚫고 씀바귀 잎새가 새로 돋고

두엄 더미엔 자루가 부러진 쇠스랑 하나가

버려진 듯 꽂혀 있다.

발을 닦으며 바라보면 모래는 모래대로 송아지는 송아지 대로

모두 제 생각에만 골똘했다

바람도 그랬다

이러한 시를 혼(魂)이 담긴 시라 하고 싶다.

이러한 분류는 필자의 주관 마음대로 정한 것이다.

정지용의 "향수"도 혼(魂)을 노래하는 시라 하고 싶다. 모든 시를 신, 령, 혼, 백으로 나눌수는 없다. 이외에 희, 노, 애, 락, 의, 려, 조, 지, 교, 금, 벌, 과, 탈, 치, 나, 절의 심리적, 사고적 움직임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