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계통에서는 <황제내경>이 음기(陰氣)와 양기(陽氣)의 논리에 의해 인체와 우주를 해석하고 있었지만 유학에서는 한(漢)대에 들어서면서야 氣와 음양에 대해 본격적으로 연구하기 시작한 듯하다. 자부선생에게서 헌원에게 <황제내문경 : 아마 황제내경의 모체인듯>이 넘어간 이래 요순시대와 하, 은, 주 특히 춘추전국시대를 거치며 중국은 중국 나름대로 음양과 氣의 이론을 발전 시켰을 것이다. 아마 <도교>계통의 뛰어난 인물이나 학자들이 이 역할을 했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것이 진, 한 대에 들어서서는 「회남자」와「여씨춘추」 등을 통해 유학에서도 인간을 포함한 우주만물은 모두 氣를 바탕으로 하여 생겨난다는 사고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마치 그리스 문화가 로마에서 재창조되듯 桓國의 문화는, 단군 조선의 문화는 중국에서 다시 발전되기 시작한 것이다. 모든 존재의 궁극적 근원은 氣이며 여기서 천지가 생기고 음양이 나오며 음양이 분화되어 사시를 낳고 사시는 만물을 생성하게 된다며 氣에 대해 논리적 순서를 밟으며 생각하기 시작한 것이다.

주역 계사전에 나오는 역유태극 시생양의 양의생 사상 사상생 팔괘도 앞에쓴 관념이 바탕이 되어 만들어졌을 것이다. ( 회남자나 여씨춘추가 계사전보다 먼저 나왔다는 말은 아니다. 이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

「 천지의 기는 합하면 하나이다. 나누면 음양이 된다. 」

- 동 중 서 -

동중서는 음양으로써 氣를 해석하고 있다. 동중서에 따르면 자연과 인간은 하나이고 인간은 자연의 구조와 어긋나지 않는다. 때문에 자연을 궁구하면 인간을 알 수 있고 인간을 궁구하면 자연을 알 수 있다는 말이 된다.

동중서보다 200년 후의 인물인 왕충 역시 음양과 氣로써 자연과 인간을 설명하지만 동중서와는 다른 방향에서 보고 있다. 天 즉 자연과 인간은 다르다는 것이다. 자연의 氣는 무욕무위이지만 인간은 유욕, 유위라는 것이다. 그러나 음기와 양기로써 자연과 인간을 설명하는 것은 동중서와 같다. 그럼 이보다 한참이전 桓國에서 <삼황 내문경> 속에 있었으리라 생각되는 氣의 관념은 신시 시대를 거쳐 단군 조선으로 내려오면서는 어떻게 발전하여 갔을까? 고대 한국의 사상을 설명하기에는 필자는 아직 역부족이다. 남아있는 자료도 매우 부족하고 삼신일체 오행에 대한 지식도 모자란다.

천부경 삼일신고에 대해서도 적절한 해석도 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한때 매우 번성했던 이집트나 그리스 문명 등이 그 이후 사라져 갔듯 단군 조선의 어느 시기를 거치며 쇠퇴해 갔으리라 생각된다.

스스로 강렬하게 반성하거나 외부에서의 강력한 자극이 없을 때 구조는 내부적으로만 똘똘 뭉치다 붕괴의 길을 걷는 것은 역사에서의 법칙이나 다름없을 것이다. 반면 단군 조선 초기 조선의 문물에 영향받은 중국이 통일국가를 이루고 새로운 구조를 만들며 발전하여 나갔다. 기회가 있고 생각이 미치는대로 위의 내용들에 대해서도 글을 써보고 싶다.

여기서는 한단 고기 속에 나오는 氣에 대한 글을 하나 써보겠다.

조짐에는 때가 있고 만남에는 곳이 있다. 사람은 비어있음과 가득차있음 사이에 있다. 만물은 이에 있는바 동체인 것은 오직 하나의 '氣' 뿐으로 다만 삼신뿐이다.

- 삼신오제본기 -

( 여기 쓰인 氣가 그 당시에도 오늘날 우리들이 말하는 "氣"라는 글자와 같은 그러한 뜻을 가지고 있었는지는 모른다. 허나 옮겨 적은 이는 氣라는 글자와 같은 의미를 갖고 있다 생각하였을 것이다. )

고대 한국에서는 반드시 셋과 하나를 중요시한다. 삼신은 한인, 한웅, 왕검을 뜻하기도 하지만 본래는 천일, 지일, 태일을 뜻하는 글이다. 천일은 조화를, 지일은 교화를, 태일은 치화(治化)를 주관한다고 한다.

고대 한국에서는 사람을 말할 때도 心, 氣, 身을 함께 말하고 정신을 말할 때도 性, 命, 精이라 하여 셋으로 분류하여 말하였다. 왜 그럴까? 음양의 관념이 이원론적이라면 그래서 대립과 조화 등이 관념밖에 만들어 낼 수 없다하면 삼신의 관념은 일원론이다. 三神은 음양의 갈등과 조화를 넘어선 개념, 중일 또는 황극의 개념이리라 생각된다.

오직 하나의 氣, 이 氣는 음과 양으로 분석할 수 있다.

음기와 양기는 다시 태소음양의 氣로 나누어진다. 음기와 양기가 단지 수렴과 발산, 흡수와 배출, 분열과 통합 등의 이분법적인 논리라 하면 태소음양의 氣는 네 가지 기를 말하고 있다. 예를 들면 양기는 자극과 자극에 이어진 운동 그 후의 분열, 폭팔 등으로 음기는 억제와 유지, 흡수, 배출 등으로 분류할 수 있다. 다원론적이 된다.

 

 

< 그림 000 >

그림으로 그려보면 대략 위와 같다. 세포를 예로 들면 A는 분열하여 또 하나의 세포가 생겨나는 것이고 B는 분열하여 나가기 전 성장하고 맹렬하게 운동하는 것이다. C는 세포막을 유지하고 확산을 방지, 저장하고 축적하여 슬슬 풀어주고 원형을 유지하는 것 등을 말하고 D는 세포의 성장을 위해 필요한 성분을 잡아당기고 끌어들이는 것이고 불필요한 것들을 소멸시킨다 생각하면 된다.

우주를 예로 들면 A는 폭팔 하여 사라져 버리거나 또 하나의 행성이 떨어져 나가는 것 을 나타내고 B는 지금 지구 내부처럼 운동하는 것을 C는 지구가 현 모습을 갖고있고 그 형태와 모습, 기능을 유지하는 것을 D는 현재의 지구라는 물체가 생겨나게 된 원인이나 중력 또는 블랙홀 등의 개념을 생각하면 될 것이다.

나무가 산소를 배출하고 성장하며 동화작용을 하고 생명을 유지하며 물을 흡수하고 하는 과정을 생각해도 된다. 그리고 태소음양의 氣는 인체에 있어서는 폐, 비, 간, 신의 氣, 폐 비 간 신의 기는 희 노 애 락의 감정과 연결되며 희, 노, 애, 락의 氣로써 이름되어져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