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말하지만 氣를 물질로만 보아서는 안된다. 그러나 물질에 의해 물질을 통해 기에 대해 접근해가는 것이 효과적이다.. 인간이 기호로써 확인 할 수 있는 것이 이것이기도 하다. 타오르는 불덩어리는 물질일까 물질이 아닐까 아니면 "제 3의 무엇?" 일까. 기호는 단지 빙산의 일각일 뿐이다. 인체에 있어서의 氣의 확산에 대해 생각해보자.

 
< 그림000 >

그 안에 여러 장의 유리판이 있는 위와 같은 유리병이 있다고 하자. 이병의 안쪽 유리 면에 골고루 물방울을 맺히게 하는데는 어떤 방법이 있을까?

· 첫째는 물을 부었다가 쏟아내면 될 것이다.

· 둘째는 아래 그림처럼 주둥이를 막고 물을 끓여 수증기를 주입시키면 될 것이다.


이런 경우에서 인체에서의 氣의 확산에 대한 생각을 이끌어 낼 수 있다.


< 그림 002 >

인체를 그림 002와 같은 폐쇄된 유리병이라 하여보자. 인체에서 氣는 어떤 형태로 전신으로 퍼져나갈까.

( 생체전기라고 할 수도 있는 氣인 경락의 기에 대해선 이 책에선 언급치 않겠다. 북한학자 김봉한에 의하면 경락에서 세포의 생성도 이루어진다 한다. 생체전기는 각세포단위에서 혈액과 세포간에서의 대사작용의 촉매작용까지 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 인체 내에서의 효과적인 기(氣)의 확산 역시 이와 같다. 즉 유리병 속의 수증기처럼 퍼져나가는 것이 가장 완전무결하게 세포단위까지 기(氣)가 확산될 수 있을 것이다. 氣는 신체 각부분 각세포에서도 일어나지만 氣의 공급원은 우리 몸통 안의 장부이다.

장부는 상초, 중상초, 중하초, 하초로 나누어 볼 수 있다. 그리고 상초는 폐가 주관하고 중상초는 비가 중하초는 간이 하초는 신이 주관한다. 즉, 폐, 비, 간, 신이 氣의 생성에 가장 크게 관여하고 있는 것이다.

폐, 비, 간, 신에서 발생한 氣는 서로 뒤섞이며 전신으로 퍼져나가 인체 내에서 순환이 이루어진다. 또한 혈액에 의해 각 세포단위까지 운반된 영양소는 각 세포단위에서 氣를 발생시킨다. 혈액은 심장에서 마치 솜사탕처럼 퍼져나가 혈관을 통해 전신으로 퍼져나가며 뭉게뭉게 피어나는 구름처럼 氣가 발생한다.

이 과정에서 인체내의 氣의 움직임은 마치 고기압과 저기압간의 공기의 흐름처럼 서로 오르고 내리고 밀치고 당기고 섞이고 메우고 빠져나가며 움직거리고 있는 것이다. 또한 인체 십이경락을 통해서도 각 장부의 氣는 전신을 순환하며 온몸에 전달된다. 경락에 대해서는 아직 무지에 가까우므로 이에 대한 논의를 생략하겠다.

정리하면 인체의 氣는 선천의 기와 후천의 氣가 있다. 타고난 폐, 비, 간, 신의 氣의 강약을 선천의 氣라 한다면 후천의 氣는 호흡, 훈련, 음식물을 통해 섭취하는 氣이다. 유전적으로 이어받는 선천의 氣의 강약은 어쩔 수 없지만 후천적인 노력을 통하여 폐, 비, 간, 신의 氣는 어느 정도 조절될 수 있기도 하다.

이른바 명상, 조식호흡, 음식물의 섭생을 통해서이다. 이러한 후천적인 노력은 선천의 氣를 조절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생명을 유지해 나가기 위해서도 꼭 필요한 것이다.

인간은 쉬지 않고 호흡하고 음식물을 섭취함으로써 성장하고 활동할 수 있다. 이제부터 필자는 인체에 있어서의 氣를 폐, 비, 간, 신의 氣와 신체 각부분에서 일어나는 氣로 구분지어 구별하여 써 보겠다.

( 태소음양의 氣는 우주의 네 가지 기본 되는 氣이며 사상이라 한다. 희, 노, 애, 락의 氣는 인체에 있어서의 태, 소, 음, 양의 氣의 별칭이다. 폐, 비, 간, 신은 인체에 있어서의 태, 소, 음, 양의 장부이고 희, 노, 애, 락의 氣를 일으킨다. )

신체 각 부분에서 일어나는 氣는 폐, 비, 간, 신의 氣가 총체적으로 이루어지며 생겨난 작용이다. 또한 폐, 비, 간, 신의 특정한 氣는 ( 폐 : 발산 작용시키고 비 : 만들어내고 간 : 흡수 저장하고 신 : 끌어 모으고, 배출시키는 ) 자체의 고유한 기능을 신체 각 부분에서 氣로 발생시키며 그러한 과정 속에서 생명은 유지된다.

폐, 비, 간, 신의 각기 나름대로의 이러한 氣는 마음의 작용에도 영향을 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