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양의기(氣)

소양인은 비를 주도로 장부간 氣의 운동이 이루어지는 사람들이다. 그리고 신장이 비장의 요구를 들어주지 못하면서 무리하게 들어주려 할 때 이때 생기는 氣의 불균형을 계속적으로 메우고 반응해 나가며 장부간 氣의 순환이 이루어진다.

태양의 氣가 불이 타고 있는 것과 같다면 소양의 氣는 불이 막 붙어 일어나는 것과 같다 하였다. 소양의 氣는 음중에서 양이 생겨나는 氣이다.

우리가 섭취하는 음식물은 비에 의해 흡수되어 소양의 氣가 되기 이전까지는 단지 동식물성의 물질일 뿐이다. 이러한 우리 몸과는 전혀 별개의 물질이 비(脾)에 의해 흡수되어 우리 몸의 일부로 바뀌게 되며 이 흡수되어 소양의 氣로 변한 물질은 간과 폐를 거쳐 온몸으로 퍼져나갔다가 신에서 재흡수되어 비(脾)를 거친 물질과 함께 간(肝)으로 가서 저장되는 일이 반복된다.

< 그림 009 >

그림 009에 보인 氣의 순환과정에서 소양인은 비(脾)가 강함으로 인해 신(腎)에서 비로 오는 氣가 무리를 하게 된다. 소양의 기는 가로퍼져 오르는 氣이고 소음의 氣는 움푹 아래로 내려가는 氣이다. 인체 내에서 소양의 氣는 비가 일으키고 소음의 氣는 신이 일으킨다.

소양인은 가로퍼져 오르는 氣가 움푹 아래로 내려가려는 氣에 무리를 주는 것이다. 기(氣)는 오르고 퍼지고 풀어져 내리고 떨어져 내리는 것이 온몸에서 일어난다. 온몸에서 일어나는 이러한 氣의 작용들이 모여 폐, 비, 간, 신 사이의 氣의 흐름이외에 온몸에서의 氣의 흐름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신장은 어떤 일정한 상태에서 온몸에서 소음의 氣를 발휘시켜야 하는데 비장에서 강하게 신장의 氣를 빼앗아 오려하는 과정에서 "신(腎)"은 제기능을 다하려 무리하게 움직이게 된다. "신"은 애기가 일어난 후의 물질들을 가져오는 기능을 하고 있다. 그러나 신(腎)은 비(脾)에게 늘 압박을 받으므로 지속적으로 제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된다.

신(腎)은 마치 이른 봄날 고드름 아래의 끝에서 물방울이 떨어지듯 조금씩 조금씩 흘러내리며 커지다 뚝 떨어져 내리는 것처럼 기능한다. 물론 이때 애기도 최상의 상태로 활발하게 발산되어 나갈 것이다. 그러나 곧 애기는 꺽여든다. "신(腎)"이 제 역할을 다 못하기 때문이다.


< 그림 015 >

마치 물통에 빈 공간이 있어야 들어갈 물이 있을 수 있는데 소양인은 그림 015처럼 나가는 것이 기능이 좋지 않아 공간 A는 애기의 부산물이 포화상태이고 이에 따라 애기(哀氣)는 쾅쾅 터져나가지 못하고 타오르다가 꺼져 버리며 어쩌다가 한 번씩 시원하게 발산되지만 그것이 지속적이지 못한 채 곧 끝나는 것이다. 이는 비(脾)가 강함으로 인해 신장에서 어쩌다 무리하게 가져가기 때문이다.

모두 다 신장이 안 좋은 탓이다. 소양인이 매우 열성적이다가도 곧 비관하고 그만두기 잘하는 것도 이런 장부간 氣의 흐름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