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음인과 기(氣)

소음인은 "신장"의 주도하에 장부간 氣의 운동이 일어난다. 낙기는 쑤욱 아래로 내려가는 氣이며 "신"은 그것을 차곡차곡 쌓으며 걸러낼 것을 걸러내고 재흡수할 것을 재흡수하며 배출시킬 것은 배출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것이 핏속에 흩어져 있는 양(陽)의 氣중 음(陰)을 작용시키는 역할이기도 하니 소음은 양중의 음(陰)이라 할 수도 있는 것이 된다.

< 그림 013 >

비는 음식물을 통해 흡수한 영양소와 재흡수되는 물질을 종합하여 간으로 보내야 하는데 소음인은 낙기가 강한탓에 신에서 올라가는 氣가 적어 제대로 소양의 氣를 못 만들어 내게된다. 그러나 간(肝)은 계속 가져가려하고 비(脾)는 이오를 하여야하고 무리를 하게되고 불안정하게 되며 계속 깎여나가는 것이다.

소음인이 음식만 잘 소화시키면 건강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굳이 '신(腎)'에서 오는 물질이 적더라도 간(肝)의 요구를 들어줄 수 있는 까닭이다. 또한 소음인이 대체로 입이 짧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비기가 불안정하기 때문이다.

태양인의 소화불량이 잘 먹으면서도 일어난다 하면 소음인은 잘먹지 못하면서 일어나게 된다. 간(肝)의 요구를 들어주기에는 비(脾)는 항상 벅차다. 때문에 간은 단속적으로 강하게 작용하게 되는데 희기의 급함은 이때 나타난다. 그리고 이 희기의 급함은 희정을 갈구하는 상태도 이끌어내며 이는 간기를 단속적으로 항진시키며 비(脾)를 약화시키게 된다. 이것이 희정의 급함이 비를 깎아낸다는 말이다.

소음인은 소양인이 강하게 애기가 발산되어 활발해졌다가 곧 수그러지는 것처럼 급하게 희기가 나타났다 사라져나간다. 이는 간이 단속적으로 강하여졌다 정상으로 오는 탓도 있지만 신장의 강함으로 인해 소양인처럼 애기가 계속적으로 빠르게 꺽이는 탓도 있다. 신장의 강함으로 인해 활활 타고 있는 불이 온몸 구석구석에서 끝까지 타들어 발산되는 것이 아니라 미처 다 타지 못하고 타던 도중에 "신장"으로 오게 되는 것이다.

소음인이 양중에 강한 음이 있다는 것도, 신장이 생식의 물질을 만들어 내는 것과 관련 있는 것도 소음인이 조용하고 약하게 보이는 중에도 내실은 매우 강인하고 독한 면이 있는 것도 이와 관련이 있을 것이다. 소음인 역시 몸이 확 풀어지지 못하는 기분을 느끼는 것도 활활 타오르는 불이 미처 다 타기도 전에 거두어 들여 지는 것이 계속적으로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소양의 기(氣)는 가로퍼져 오르는 氣이며 소음의 氣는 아래로 꺼져내리는 氣이다. 소음인은 소음의 氣에 의해 형성된 "신"이 강한 사람들이다. 신장을 거친 氣는 비氣에 의해 소양의 기(氣)가 만들어지며 간(肝)으로 가야하는데 소음인은 소음의 氣가 강해 비가 무리를 겪게 된다. 간(肝)은 항진되어 있거나 계속적으로 정량을 가져가려 하고 비(脾)는 그것을 들어줄 수 없으니 간(肝)은 고무줄을 늘였다 오므렸다 하는 것처럼 기능하게 된다. 희기의 급함은 이때 고무줄을 늘이는 것에 비유된다. 그리고 이러한 때 비(脾)가 상하게 되는 장부의 구조를 선천적으로 갖고있는 사람들이 소음인이다.

오행상으로 보면


< 그림 014 >

그림 014에서 보듯 비가 신을 극하지 못하면서 간에게는 계속적으로 극(剋)이 되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것이 소음인의 신대비소와 희정이 급할수록 비가 깎여 나가는 까닭이다.

이상으로 이제까지의 장부와 태, 소음양의 氣에 대한 내용을 총정리 하여 보았다.

이오의 개념과 해설

인체내의 氣를 100%로 하였을 때 이 氣는 폐, 비, 간, 신에 의해 100%가 이루어지고 이 100%의 氣는 심장에 의해 전신에 퍼져나간다. "이오"란 인체의 氣가 폐, 비, 간, 신에서 각 사분의 일씩

곧, 25%씩 나온다는 가정에 그 개념이 있다.

25% + 25% + 25% + 25% = 100% 인체의 氣의 합

폐 비 간 신 심

이러한 가정적인 개념이다.

그러나 폐, 비, 간, 신이 정확히 25%씩 氣를 낼 수 있지는 않을 것이다. 사람마다 조금씩이라도 차이가 있을 것이다. 이 차이를 크게 구분지으면 4가지가 될 수 있고 이에서 태,소음양인 각 장부의 특성이 이루어진다. 가령 태양인은 폐가 일으키는 氣가 25%를 넘는다. 그 대신 간의 氣는 25%이상을 내지 못한다. 그리고 비기 25%는 불안정하며 항진되기 쉽다. 이 氣의 편차가 氣의 흐름을 만들어낸다. 소음인은 전체 100%중 신장이 일으키는 氣가 25%를 넘고 비장이 일으키는 氣는 25%보다 적다. 물론 소음인에게 있어 폐와 간의 氣가 정확히 25%씩의 제 몫을 하는 것은 아니다. 단지 소음인은 신장과 비장이 두드러진다는 것이다. "이오"란 말은 폐, 비, 간, 신이 제기능 25%를 하여야 인체가 생명을 유지하여 나갈 수 있음을 말하는 것이다. 선천적으로 어느 한 장부의 氣가 25%보다 넘는다는 것은 그만큼 어느 한 장부가 기능이 약하게 구조적으로 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약한 장부는 살고 있는 한 25%의 기능을 수행하여야 인체는 별 탈없이 유지될 수 있을 것이다. 하긴 이 "이오"의 차이가 전압의 차가 전류를 만들 듯 인체의 기(氣)의 흐름을 만드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