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체에서의 기(氣)의 흐름

인체내의 氣의 운동에 대해서도 조금 검토해 보겠다.

  사단론에서 이런 글이 나온 적이 있다. 폐기(肺氣)는 곧게 뻗고 비기(脾氣)는 단단하게 감싸고 간기(肝氣)는 부드럽고 너그러우며 신기는 따뜻하게 쌓인다. 애기(哀氣)는 위로 오르고 노기(怒氣)는 가로 오르며 희기는 아래로 내려가고 낙기(樂氣)는 밑으로 내려앉는다. 이를 그림으로 한 번 옮겨 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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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체내의 기(氣)는 혈액에 의해 운반된 영양소에 의해 각 세포 내에서의 대사작용에서 일어나는 외에 장부간의 氣의 운동으로 경락을 타고 온몸을 돌며 氣의 순환이 일어난다. 태, 소, 음, 양의 氣는 바로 우주에서의 氣의 모습이다.

인체의 구조는 바로 우주의 구조이기도 하고 모습이기도 하다.

때문에 인간에게도 태, 소, 음, 양의 氣가 있으며 인체와 관련되면서는 희로애락의 氣라 하고 그 희로애락의 氣의 근원지는 폐, 비, 간, 신이다. 인체 내에서도 태, 소, 음, 양 우주의 운동이 일어나고 있으며 그것이 희, 노, 애, 락이라 이름된 氣의 운동이라는 것이다. 태양인의 경우 폐의 강함으로 인해 애기는 잘 처리한다. 앞으로 이를 아만이 잘 된다고 표현할 것이다. 아만 이란 폐, 비, 간, 신과 희로애락의 氣가 생겨나고 수렴, 발산되는 운동을 말한다. - 시도와는 다르다. - 태양인은 애기(哀氣)는 즉 위로 오르는 氣는 잘 아만 시키지만 노기는 그러하지 못하다. 이는 비가 폐보다 약해서이다.

노기(怒氣)의 급함은 장부간에 불균형 내지 불안정한 氣의 상태를 만든다. 그리고 이 불균형이 계속적으로 메꿔지려 하는 것이 "시도"이다. 양인들은 음인 들에 비해 애기(哀氣)와 노기(怒氣)가 강하다. 이는 폐기와 비기가 강해서 이기도 하다. 희로애락의 氣가 희로애락의 性이나 情은 아니다. 희로애락의 성정은 단지 인체 내에서의 네 가지 기운에 심리적 움직임이 편승한 것도 있고 현실 속에서의 갖가지 상황에 의해서도 형성된다.

태양인은 비(脾)가 노기(怒氣)를 잘 아만 시키지 못함에 따라 태양인의 심리상태도 영향이 나타난다. 즉 비(脾)가 교우(交友)에 용맹하게 임한다 할 때의 노여움이나 화가 난 상태 용맹성 등은 태양인의 비가 노기를 잘 아만 하지 못하는데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소양인의 경우는 비의 강함으로 노기는 잘 아만 시키나 애기는 그러하지 못하다. 그리고 이것이 소양인에게 애정(哀情)을 잘 느끼게 하기도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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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과 같은 도관에 물을 흘려 보내고 있다하자. A는 a와 b가 변함이 없으나 B의 e는 c에 비해 강한 압력을 받고 있을 것이다. 기(氣)의 강함은 이와 같은 원리라 할 수 있다. 소양인의 경우 "비"의 강함으로 오르는 기(氣)가 많은 편이다. 끌어올려 놓고는 폐에서는 B처럼 되는 것이다. 그것이 침체된 기분을 이끌어 낼 수도 있는 것이다. 물론 사람마다 그 기를 어떻게 하느냐엔 정도의 차이가 있다. 애기(哀氣)의 급함은 슬픔, 비관, 회의 등등의 마음의 움직임이 쉽게 일어나게 한다. 대체적인 소양인이 일을 잘 벌려 놓고도 잘 마무리 짓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또한 애기의 강함이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실컷 울고 나면 가슴이 후련해지는 경우가 있을 것이다. 그리고는 곧 허기를 느낄 것이다. 그러나 실컷 화를 내어 보아라. 밥맛도 없고 가슴이 후련해지기는커녕 stress만 쌓일 것이다. 애기가 그 만큼 에너지를 더 소모시킨다는 말도 된다. 애기 다음으로는 희기(喜氣)가 에너지 소모가 클 듯하다. 물론 애기와 희기의 질적인 차이는 정반대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