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둔한 사람도 현대사회처럼 복잡한 구조와 인간관계속에서는 정신을 긴장시키지 않을 수가 없을 것이다. 적이 있기에 생존이 자극되고 대립이나 경쟁이 지나쳐 전쟁도 한 국가의 멸망도 일어나겠지만 조화가 지나쳐 자기자신의 주체성도 한 국가의 존재도 사라지거나 타문화에 동화되어 흡수되는 것은 역사의 법칙이라 생각된다. 이점에서 음인 특히 태음인은 쉽게 동화되거나 동요되지 않는다.

자신이 살아왔던 환경의 관습이나 개인적인 버릇 등을 가장 못 바꾸는 것이 태음인일 것이다. 그리고 그 다음이 소음인인데 (이점 양인들은 일단은 쉽게 바꾸고 쉽게 적응한다) 어찌 보면 소음인이 더 못 바꾸는 것일 수도 있다. 아니 소음인의 경우엔 실제론 안 바꾼다는 표현이 맞을지도 모른다. 소음인의 지(志)나 태음인의 조(操)가 어느 정도냐에 달려있을 것이다. 이러나 저러나 상관없지만 음이건 양이건 일단 바꿔야 할 땐 어쨌든 잘 바꿀 것이다.

움베르토 에코의 소설 중에 "푸코의 추"라는 소설이 있다. 이 소설에는 세계를 자신들의 뜻대로 움직이기 위해 수백년 동안 현실의 뒤편에서 자신들의 계획을 이루어 내려는 "프리메이슨"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푸코의 추를 읽지 않은 독자는 야설록의 만화소설 남벌에 나왔던 프리메이슨을 연상해도 된다. ) 프리메이슨 단원들의 특징은 현실의, 현상의 전면에 나서지 않고 배후에 머물러 현실, 현상을 조정하려 한다는데 있다.

굳이 구별지어 말해보자면 위와 같은 특징이 "음 : --"의 특징이다. 그러나 인간들은 저러하다 이러하다 할 수 없는 게 인간의 이성과 감성은 음인이라 하여 음의 특징대로 양인이라 하여 "양 : ㅡ 의 특징대로 사고하고 행동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인간은 성장환경이나 개인적인 사정 그리고 문화(文化) 등에 따라 여기 적은것과 다르게 사고하고 행동할 수 있다. 또한 인간의 마음은 프시케처럼 호기심 많고 귀가 얇으며 변칙적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비교적 그리고 대체로 양인들과 비교되었을 때 음인들은 - -;의 특징이 많기는 하다. 그러나 어느 특징이 행위 되어 나올지는 천시와 세회속에서는 그 누구도 그 자신도 알 수 없다.

탈무드에 이런 글이 있다. 한 착한 부부가 있었다. 어떤 이유에 의해 두사람은 이혼하였고 다시 또 각각 재혼하였다 한다. 남자는 못된 여자와 결혼하고 여자는 못된 남자와 결혼했다고 한다. 얼마후 남자는 못된 여자에 의해 파멸하고 여자는 못된 남자를 좋은 남자로 만들어 행복하게 살았다는 이야기이다.

군자 어쩌고 하여 조상 탓 잘하고 남의 탓으로 돌리기 좋아하는 유교적 타성에 길든 대한민국의 남자들은 벌써 집안이 못되거나 잘되는 것은 특히 못되는 것은 여자 탓이라 생각할 것 같다. 그러나 탈무드의 글은 여자의 역할이 얼마나 크고 중요한지를 말하고 있는 것이다. 여자는 한 인간을 파멸시킬 수도 성공시킬 수도 있으니 말이다. 이렇게 밑에서, 뒤에서 받쳐주고 만들어 주는 것이  --  (음)의 특징이기도 하다.

CIA나 KGB, 안기부 등은 모두 음, --의 형태를 가지고 있는 또는 가지고 있어야할 기구들이다. 모든 것은 --,ㅡ 의 적절한 균형이 있어야 하겠지만 음형 문화권의 정보기관은 양형 문화의 정보기관보다 잘 노출되지 않게 활동하는 특징이 있다. 이것은 문화가 그러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글이 잠시 곁길로 빗나갔었다. 이런 부분이 이 책에는 많이 있다. 그래서 정신을 집중시키고 읽다가는 제풀에 나자빠진다.

희기는 아래로 내려가는 氣이다 간기는 내려가긴 내려가되 꽈악하게 잡고 있으면서 슬슬 풀어지듯 내려가는 氣이다. 낙기는 아래로 내려가는 氣는 마찬가지지만 떨어져 내리듯 시원하게 쑤욱 떨어져 내려가는 氣이다. 신기는 이러한 낙기를 일으켜 따뜻하게 쌓는 氣이다. 태음인은 희기는 잘 아만 시키나 낙기는 그러하지 못하다.

태음인의 강한 간(肝)의 작용은 느슨하게 희기를 풀어줄 수는 있으나 "신(腎)"은 낙기를 그리하지 못한다. 이는 태음인의 신(腎)이 소음인보다 강하지 못하여서이기도 하고 상대적으로 간(肝)이 신(腎)보다 강하여서이기도 하다. 이러한 장부의 구조는 폐를 약화시키며 "낙정"이라는 상태를 이끌어 낸다. 마찬가지 이유에 의해 희기를 잘 아만 시키지 못하는 소음인은 "희정"이라는 상태가 자주 나오게 된다.

희기(喜氣)는 억제하고 유지하고 축적하고 저장하는 氣이다. 희기와 관계가 깊은 간(肝)에 의해 일어나는 간기(肝氣)는 꽉 잡고 있으면서 부드럽고 느리게 풀어주며(엄밀히 말하면 이 풀어주게 되는 것은 신기(腎氣)에 의해서 촉발된다) 항상성을 유지하고 원상태를 보존하려하는 氣를 가지고 있다. 낙기는 이중 끌어당기고 핵을 만들고 끌어 모아들이는 (축적하진 않는다.) 氣이다.

신장은 이러한 낙기에 의해 가져와진 것들을 따뜻하게 안아 들이며 걸러내고 배출시키며 간(肝)에 의해 일어나는 보존, 복원, 유지 등의 작용이 일어날수 있게 물질을 공급하여 주기도 하고 피 속의 노폐물질을 질러내 배출시키게도 한다.

우주도 인체도 자연현상도 폐, 비, 간, 신과 희로애락의 氣와 관련이 있다. 희로애락의 氣는 태, 소, 음, 양의 氣를 인체와 관련하여 이름 붙인 氣이기에 자연현상에 관련시킬 때도 희로애락의 氣에서 유추하여도 된다. 한의학에서 신(腎)은 두려움 공포의 마음을 가지고 있다하는데 바로 신기(腎氣) 특성이 터지고 분열하고 폭팔 하는 것이 아니라 끌어당기고 내려앉고 쓸모 있는 것과 없는 것을 가려내고 가라앉는 특징을 갖고 그것이 마음에 영향을 주어서 일 것이다.

"아만"이라는 단어가 사용된 것에 대해 무슨 뜻을 가진 단어이며 그 이유를 궁금해하는 사람도 있으리라 생각된다. "아만"이라는 단어는 사전에 없다. 그렇다고 없는 말을 만들어 낸 것은 아니다.
"아만"이란 말에 대해서는 역사이야기편을 보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