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인체의 소화과정에 대해 알아보자.
이글은 원래 사단론편에 쓰여있던 글입니다.

◎ 소 화

우리가 섭취한 음식물은 타액과 섞여 식도를 거쳐 위에 도달한다. 위에서는 위액중의 염산 성분에 의해 위선에서 분비되는 pepsinogen이 단백질 분해요소인 pepsin으로 바뀌게 된다. 이 펩신에 의해 단백질이 분해되고 또한 위액의 강한 산성은 음식물 속에 있는 세균 등을 죽인다. 위는 이러한 화학작용과 받아들인 음식물을 맷돌처럼 잘게 갈아내는 기계적 작용도 하고 있다.

그리하여 소장으로 넘어갈 때는 즙의 상태가 된다. 소장은 길이가 3.5 ∼ 4m로써 소화된 음식물을 흡수하는 작용을 한다. 이곳에서 거의 모든 영양물질이 혈액 내로 흡수된다.

소장의 처음부분은 십이지장이라 부르며 이곳에서는 위에서 넘어온 영양물질에 췌액 - 강한 알칼리성 - 과 담즙이 섞여진다. 담즙은 지질을 유화 시키고 지방산을 물에 녹기 쉽게 만들며 위액의 산성을 중화하고 위액에 의한 소화를 정지시켜 소장 내에서의 소화는 알칼리성 환경 하에서 진행된다.

췌장에서 분비되는 trypsinogen은 십이지장 내에서 trysin으로 변하며 위액에 의해 분해된 단백질을 더욱 분해시켜 소장에서의 흡수가 용이하게 한다. 췌장에서 분비되는 steapsin은 담즙에 의해 유화된 지방분을 지방산과 glycerin이 되게 하여 소장에서 흡수할 수 있게 한다. amylopsin 역시 췌장에서 분비되는데 전분을 분해하여 dextrin과 maltose( 맥아당 )까지 되게 하며 maltose는 소장에서 분비되는 장액의 작용으로 더욱 분해되어 hexose( 육탄당 )이 된후 흡수된다. 십이지장을 지나면 소장에서 분비되는 장액의 작용으로 본격적인 흡수가 진행된다.

소장의 장액에 의해 단백질은 아미노산의 단계까지 소화되어 흡수될 수 있으며 맥아당은 포도당으로 자당은 포도당과 과당으로 또한 유당은 포도당과 galactose로 분해되어 흡수된다.

소장의 모세혈관내 혈액으로 들어온 영양물질은 간으로 가서 저장되거나 화학적 변화를 받게된다. 여기에 저장되지 않는 일부와 화학변화를 받지 않은 일부가 간정맥을 통해 혈류속에 들어가 전신에 공급된다.

이번엔 간의 작용을 알아보자.

간은 피의 해독작용외에 포도당을 원료로 하여 당원질을 합성하여 저장하며 간에 의해 혈액내 포도당 농도가 조절된다. 혈액내 포도당 농도는 췌장 - 일명 이자 비(脾)는 지라+이자라고 생각할 것 - 에서 분비되는 인슐린(insulin) - 억제 - 과 부신에서 분비되는 eninephrin - 촉진 - 이 분비되는 것에 따라 간의 작용을 거쳐 조절된다.

간은 아미노산을 분해 단백질을 합성하는 작용도 하여 이에 따라 섭취된 단백질이 에너지원으로써의 구실도 하게 된다.

이번엔 심장과 폐에 대해서 알아보자.

간을 거친 혈액은 간정맥을 거쳐 하공 정맥을 통해 심장의 우심방으로 들어간다. 심장의 우심방으로 들어온 혈액은 폐를 거쳐 좌심방으로 들어가게 되고 이후 전신에 혈액이 공급된다. 폐는 공기를 호흡하는 기관으로써 그 기능은 외호흡과 내호흡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외호흡은 공기를 폐에 출입시켜 혈액과의 가스 교환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이때 혈액 내로의 산소와 질소의 흡수와 대사활동 결과 생긴 탄산가스가 배출되는 것이 외호흡이고 신체 각부분에서 이루어지는 세포와 혈액간의 산소교환이 내호흡이다. 공기중 산소와 질소의 성분비는 약 산소 : 20.94% 질소 : 78.03%이다. 흡식공기와 호식공기를 통해 본 인체내 산소와 질소의 흡수비율은 아래와 같다.



산소


탄산가스


질소

흡식공기

158mmHg

0.3mmHg

596mmHg

호식공기

116mmHg

32mmHg

565mmHg

 

< 표 ○○○ >

이 책에서는 분압( mmHg )의 개념은 몰라도 된다. 단지 흡식과 호식을 통해 산소는 42 ( 158-116 ) 질소는 31 ( 596-565 )mmHg가 흡수되고 32mmHg의 탄산가스가 배출되었다는 것만 알면 된다. 산소 대 질소는 4 : 3의 비율의 양으로 인체내에 흡수된다는 것이다. 이 흡수되는 산소와 질소에 의해 내호흡의 중요작용이 일어나는 것으로 생각된다.

내호흡은 세포 내로 들어간 산소가 영양물질을 산화시킨 후 탄산가스와 물이 되어 다시 혈액 내로 돌아오는 과정을 말한다. 혈액 내로 흡수된 산소는 각 세포단위에까지 가서는 세포내의 "당"성분과 화학작용을 거치며 열, 힘을 발생시키고 탄산가스와 물로 된다.

이 과정은 마치 숯( 탄소 )에 불( 촉매 )이 작용 산소를 소비시키며 열을 발생시키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생각된다. 혈액 내로 흡수된 질소는 새로운 세포의 핵산 형성에 관여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질소는 죽음의 물질이라지만 생명체에 따라 산소가 죽음의 물질일 경우도 있으며 근래에는 산소는 노화를 촉진시키는 물질이라고 한다.

독성물질인 HCN( 시안화수소 )는 원시세포의 형성과정 실험중 핵산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한다. 즉 죽음의 물질인 N이 역설적으로 세포의 탄생에 관여하는 것이다. 이는 생태계에서 천적이 있을 때 더욱더 생명의 작용이 왕성해지는 경우와 같다. 단백질의 보고라 할 수 있는 두부도 강한 독은 아니지만 독성분을 다량 가지고 있는 간수에 의해 응고되어 형체를 만든다. 질소는 아마 그런 역할을 하는 것이라 생각된다 (이것은 필자의 오판 일수도 있다).

이번엔 신장과 관련된 사항을 알아보자.

소장을 지나 분해된 음식물은 대장에 이르게 된다. 대장에서는 영양물질의 흡수가 거의 없고 소장에서 흡수되고 남은 나머지 중 수분만이 흡수되어 마지막으로 반 고체형태의 대변이 남게 된다. 사상의학에서는 대장을 하초에 분류시켜 놓고 있다.

하초는 신장과 관련되는 부위이다. 콩팥( 신장 )은 좌우 두 개가 있으며 세포체액의 성분을 일정하게 유지시키는 역할을 한다. 혈장 내에 어떤 물질이 정상이상으로 있을 때에는 이것을 걸러내 몸밖으로 배설시키며 또한 혈장 내에 정상적으로 있거나 부족한 상태로 있는 물질이 오줌으로 배설되는 것을 막는 작용을 한다. 인체내의 혈액은 약 4∼5분에 한 번씩 콩팥을 통과하는데 콩팥은 이 과정에서 체내의 거의 모든 혈장성분과 혈장량을 동시에 조절하고 전신의 세포외액을 일정한 성분과 양이 되도록 조절함으로써 세포의 환경을 항상 안정상태로 유지하게 하고 있다.

- 수문사간 인체생리학 참조

이상 소화와 흡수 등과 관련된 폐, 비, 간, 신의 기능에 대해 조금이나마 알아보았다. 이 중 비장에 관해서는 그 실체가 잘 와닿지 않을 것이다 생각된다. ( 비장은 지라 또는 이자라고도 하였기 때문에 ) 비(脾)는 지라( spleen )라고도 불리며 평소 약 200ml의 혈액이 들어있으며 오래된 적혈구나 혈소판을 파괴하고 림프구를 만들어 혈액에 방출하는 기관이다.

이 림프구는 수명이 비교적 길어 수년간을 살 수 있는 것으로 생각되고 있으며 인체내에 들어온 미생물에 달라붙어 그것을 파괴하거나 무력화시키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기능을 면역( 免疫 : immunity )이라고 하는데 비장에서 방출되는 림프구는 세포면역에 관계한다. 세포면역은 림프구와 단핵구가 결합해서 미생물을 파괴하거나 독소를 무독화 시키는 것이다. 이 림프구는 비장에서 나와 간을 거쳐 전신을 순환한다.

그러나 이러한 기능은 「 비로는 받아들인다 」하는 구절과 서로 들어맞지가 않는다. 오히려 췌장( 이자 )의 기능이 수세보원에서 말하는 ( 다른 한의학 책도 비슷 ) 비장의 기능을 하고 있다 할 수 있다.

그러나 해부학상으로는 비장의 위치는 배안의 왼쪽 횡경막 아래이고 췌장은 간과 비스듬하게 아래쪽에 있어 비장 곧 지라가 중상초에 어울리고 췌장은 중하초에 있다 할 수 있다. 사상의학에서 말하는 「 비 」라는 의미는 이자와 지라를 합해서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필자도 일단은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현재까지 알려져 있기로는 비장과 췌장의 기능을 서로 다르고 별관계도 없는 것으로 되어있다. 그러나 옛 한의학자들이 이를 몰랐을 리 없다. 어쩌면 현대 의학이 아직 "지라"의 기능을 알아내고 있지 못한 것일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