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사 단 론

「 사람이 날 때 타고난 장부의 이치는 서로 같지 않은 것이 네 가지가 있으니 폐(肺)가 크고 간(肝)이 작은 자를 태양인(太陽人)이라하고 간이 크고 폐가 작은 자를 태음인(太陰人)이라하고 지라(脾)가 크고 콩팥(腎)이 작은 자를 소양인(小陽人)이라 하고, 콩팥이 크고 지라가 작은 자를 소음인(小陰人)이라 한다. 」

- 원 문 -

사상의학에서는 체질은 유전된다고 한다. 이는 혈액형과는 다르게 나타난다. 만일 부모가 태양인과 소음인이라면 그 자식은 태양인이나 소음인 이외는 나올수 없다. 사상의학에서 쓰이는 태·소음양이라는 단어는 주자에 의해 명칭되었다. 주역 해설서 중에는 노소음양이라 말한 책도 있다. 폐대간소-태양인, 간대폐소-태

인, 비대신소-소양인, 신대비소-소음인이라 알아두자. (지라;비(脾), 콩팥:신(腎))

「 사람의 치솟는 욕심에는 네가지 서로 같지않은 것이 있으니 예의를 버리고 제맘대로 구는 자를 비인(鄙人)이라 하고, 의리를 버리고 편안한 것만을 꾀하는 자를 나인(懦人)이라 하고, 지혜를 버리고 제 몸치장만 하려는 자를 박인(薄人)이라 하고, 어진 것을 버리고 몹시 욕심만 내는 자를 탐인(貪人)이라고 한다. 」

- 원 문 -

사람의 욕심이 어디 4가지 밖에 안되겠나. 비(鄙), 나(懦), 박(薄), 탐(貪) 등은 맹가 말한 인의예지의 사단과 관련시켜 말한 것이다.

「사람의 오장의 心은 중앙의 태극이요, 오장의 폐, 지라, 간, 콩팥은 사유의 사상이다. 중앙의 태극은 성인의 태극이 높이 여러사람의 태극위에 솟아있고, 사유의 사상은 성인의 사상이 여러사람의 사상과도 조리가 통한다.」

문맥상의 오장의 心은 심장을 말하고 있다.

폐        비

간          신

뒤에서 나올 폐, 비, 간, 신의 물질적, 심리적 작용의 전체적인 통제는 심장에 그리고 스스로의 마음에 있다는 말이다. 사유는 주역의 괘중 건(≡), 곤(), 간(), 손()을 말한다. 괘의 뜻은 건은 하늘, 곤은 땅, 간은 산, 손은 바람이다. 사유는 예, 의, 염, 치를 말하기도 하는데 문맥상 의미가 통하지 않는다.

이제마는 주자를 존경했다. 하지만 性보다 心을 중요시 하는 것으로 보아선 양명학이나 주기론적인 관념을 가지고 있던듯하다. (이제마는 그가 쓴 다른 책 - 격치고 - 에서는 태극을 心(마음), 음양을 심신(몸과 마음), 사상을 사물심신(일과 현상과 몸과 마음)으로 분류하여 놓고 있다.)

윗글은 사상 즉 폐비간신의 기능과 선천적 자질인 性은 성인이나 보통 사람이 모두 같지만은 그 마음을 어떻게 쓰는가는 성인이 보통 사람의 위에 있다는 것이다.

태극에 대해 이렇다 저렇다 말들이 많지만 이제마는 성인이나 보통 사람이나 다같이 태극을 갖고 있다. 또는 태극이 있다하고 있다. 이런점은 物마다 태극이라고 한 이율곡과 같은 견해를 갖고 있다 하겠다. 주지하다시피 현 우리나라의 국기인 태극기는 중앙에 음양의 모습과 네 구석에 건(≡), 곤(), 감(), 리() 사괘로써 되어있다. 이 태극기는 고종 19년 일본에서 열리는 만국박람회에 한국대표로써 참석하러가던 박영효가 국기가 필요하다는 필요성에 의해 배안에서 즉석에서 구상한 것이었다. 그저 급한대로 그린 것이 현재까지도 우리나라의 국기가 되어있다.

 그런데 이 태극기는 정말 묘하게도 분단된 한반도의 현실을 나타낸 것으로 해석될수 있기도 하다. 가운데의 음과 양의 모습은 붉은색은 위에 푸른색은 아래에 있어 남북한으로 풀이하는 사람도 있다.

대각선으로 마주보고 있는 괘는 천지비(天地丕)와 수화기제(水火旣濟)의 괘사를 뜻하고 있다. 이를 풀이하여보면 하늘과 땅이 꽉 막혀있고 운이 다해 극에 이르러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상하로 천화동인(天火同人)과 수지비(水地比)가 되고 사람들이 서로 친밀히 협력하면 吉함을 나타내고 있다. 필자 맘대로 전체적인 뜻을 보면 운이 다하여 하는일마다 막히므로 사람들이 서로 협력해야 난관을 극복할수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음양의 모습 역시 위따로 아래따로 고정되어있어 좋지않은 모습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