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리 태극기를 거꾸로 하여




로 하면 고정된 음양은 역동적으로 운동하는 모습이 되고 마주보는 괘나 상하의 괘의 뜻풀이 역시 매우 좋게 나오게 된다. 그러나 지금의 국기를 거꾸로 하여 놓느냐 이상태로 두느냐에 따라 한국의 앞날이 바뀌지는 않을 것이다. 지금의 태극기는 꽉막혀있고 정체되어있는 모습이지만 易의 특성상 어느정도 지나면 숨통이 트이게 되는 모습이기도 하다. 그때의 모습은 바로 태극기를 거꾸로 한 모습이 된다. 그 " 어느 정도 지나면 " 이 문제가 될 것이다.

사람들 모두가 서로 협력하지 않으면 언제까지고 지금의 태극기가 뜻하는 모습이 될 것이다. 잘 나가다가도 언제건 현재의 태극기가 뜻하는 상태가 될 것이다. 지금은 어떤 상태라고 생각되는가?

태극기는 외세의 침투와 내분에 빠진 조선의 지도급 인사들에게 그리고 오늘날의 한국사람들 아니 세계 모든 사람들에게도 모든 사람이 서로 존중하고 협력할 것을 의미하는 박영효의 메시지이기도 한 것은 아닐까 한다.

(한편 천지비(天地丕)괘에 대한 풀이는 문왕의 견해이기 때문에 전적으로 그에따라 판단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태극기를 구상한 분도 같은 생각을 하였는지는 모르겠으나 그 이유를 말해 보겠다.주역의 풀이는 문왕이 역성혁명을 꿈꾸며 옥에 갇혀 있을때 지은 것이라 한다. 혁명을 꿈꾸는 문왕에게 있어 하늘에 있어야 할것이 하늘에 있고 땅에 있어야 할 것 이 땅에 있으면, 당연히 하늘과 땅이 바뀌는 혁명은 꿈꿀수 없는것이 된다.때문에 혁명에 뜻이 있건 없건 객관적 의미에서의 천지비괘에 대한 풀이는 수정되어야 한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즉 천지비 괘는 하늘과 땅이 꽉 막혀 운이 다한것이 아니라 제자리에 있을것이 제자리에 있는괘로서 현상태의 유지를 바라는 사람에게 있어서는 오히려 좋은 괘인것이다.)

「 태양, 태음, 소양, 소음의 장부가 길고 짧은 것은 같지 않은 것이 네가지 있는 중에 한가지 공통되는 것이 있으니 이것은 천리가 변하는 것이다. 여기서 있어서는 모든 사람이 다 마찬가지다.비박한 사람이나 탐나한 사람의 심지가 맑고 흐린 데에 서로 같지 않은 것이 네가지가 있는 중에 절대로 다른 것이 있으니 이것은 사람의 욕심이 넓고 좁은 것이다. 여기에 있어서는 모든 사람이 만가지로 다른 것이다. 」

- 원 문 -

논어 양화(陽貨)편에 사람의 性은 서로 비슷하고 습관은 서로 다르다는 말이 있다. 성인이든 보통 사람이든 선한이든 악한이든 남자건 여자건 어린아이건 나이든 사람이건 희노애락애오욕의 칠정은 모두 갖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 사람의 생각하는 바에 따라 행동이 결정되고 습관도 형성되어지는데 이에 이르러선 만명이 있으면 만가지로 다르다는 말일 것이다.

「 태음, 태양, 소음, 소양의 길고 짧은 변화는 모두 공통되지만 여기에 네가지 편벽된 것이 있다 성인(聖人)이 하늘을 공경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비박하고 탐나한 사람의 마음이 맑고 흐리거나 넓고 좁은 것이 절대로 다른 중에 한가지 공통된 것이 있다. 보통 사람이 성인을 공경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

- 원 문 -

사람들은 저마다의 인생이 있다. 저마다의 생활이 있고 , 행복이 있고 이해관계가 있고 생각이 있다. 십인십색(十人十色)이라 할 것이다. 이상의 오감도에 나오는 열세명의 아해들 처럼 一色은 아닌 것이다. 특히 사회적으로 끝없이 분화되어 가고있고 대중매체를 통해 쏟아져 나오는 정보속에서 이제는 어느 것이 옳고 그른지, 맞고 틀리는지를 가려내기 조차 힘든 현시대에는 사람들은 자아가 불확실한 만큼 자아를 중요시 할 것이다. 아마 특별히 문제가 되지않아서 였겠지만 옛날이라고 해서 별반 다르지 않았을 것이다. 공자가 요순시대를 말하고 맹자순자가 공자를 말하고 요순을 말하고 정자, 주자가 맹자 순자를 말하고 이황이나 이율곡등이 주자, 정자를 말한 것도 이때문이라 할 것 같다. 전통, 권위에 대한 긍정을 만드는 것이다. 사람을 설득할 때 전통과 권위를 빌려 말하는 것이 효과적일때가 많을 것이다 . 마치 우리들이 과학이나 신문,방송 매체를 빌어 말하는 것처럼.....

성인이 하늘을 공경한다는 것은 바로 공통분모를 만들려는 일일 것이다. 일본의 공통분모는 천황일 것이다. 영국은 영국의 왕실이고, 미국은 모든 가능성과 기회와 평등정신 혹 청교도 정신 일 수도 있다. 중국은 무엇일까? 그리고 한국은? 한국은 어떠한 " 가치관 " 에 의해 판단을 하고 행위를 할까? 어느나라나 있는 法, 규칙등도 공통분모가 될 수 있다. 이러한 법은 강제적 집행이나 다수당이 날치기로 통과시킨 법은 해당이 안된다. 그러한 것은 합법을 형식화한 폭력일 뿐이다. 그러한 법은 분명 불공정, 불합리한 구조를 만들고 그릇된 관념과 문화를 만들고 그러한 문화속에서 다시 또 그러한 구조를 만드는 악순환을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