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각

미각의 특징은 직접 피부의 감각을 통해 접촉한다는 데 있다. 보고, 듣고, 맡고(이는 그래도 피부와의 접촉이 있는 편이다.)는 직접 피부에 와닿는 것은 아니다. 맛을 본다는 것은 어떤 음식의 맛을 본다는 것은 우선 구별을 한다는 것이다. 달고, 짜고, 맵고, 쓰고, 시고, 떫고. . . 등등 가장 인체와의 접촉이 확실한 것이 미각이다. 이러한 구별의 특성이 혀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은 아닐 것이다. 이러한 구별 역시 뇌에서 이루어진다. 그것을 다만 " 미각 " 의 특징을 빌려 설명하고 있을 뿐이다. 실제 미각이 구별의 능력과 관련이 있는지에 대해 연구된 자료는 없다. 아마 이책이 처음일 것이다.

미각적인식의 특징은 이것, 저것 잘 가려내는 것이다. 후각적인식의 특징이 여러상황속에서 하나의 형상을 만들어내는 것이라면 미각적인식의 특징은 여러상황을 각 상황별로 잘 나열하고 분류하여 놓는 것이다. 곧 판별하는 것이라 하겠다. 이를 여러개의 그만그만한 평면으로 그려 놓았었다.


어딘가에서 친구들끼리 모이기로 했을 때 어떤 친구를 깜빡잊었거나 혹, 떼어놓으려 했는데 귀신처럼 그 친구가 용케 찾아오는 경우가 있을 것이다. 그때 그를 두고 무슨말을 할까? " 냄새한번 잘 맡는다. " 라고 할 것이다. 이 때 그 친구는 어떻게 머리를 굴렸을까? 시청후미각적 인식특성 중 어느것을 주로 활용하였을까? 추리소설이나 수사드라마, 영화 등에서도 이런 표현은 잘나온다. " 고소하다 " 는 표현은 " 음식의 맛과 관련된 " 것 외에 어떤 경우에 쓰일까? " 귀가 보배다 " 라든지, 우선 남의 말을 잘 경청해 주어야 한다느니, 쇠귀에 경읽기, 마이동풍이니 하는 표현은 모두 시, 청, 후, 미각과 사고행위와 관련된 관용어구 들일 것이다. 물론 이런 것이 필자의 주장을 정당화 하거나 합리화 시켜 줄 수는 없다. 어쨌건이다. 그렇다면 시, 청, 후, 미각의 감각적 특성이 인간의 사고 행위속에서도 이루어질까 하는 의문이 생길 수 있다. 이것을 어떻게 실증적으로 증명을 할까? 인간의 뇌는 분명 기계장치의 메카니즘적인 구조로 활동하고 있지는 않다. 그러나 보편적인 상태에서 한시도 인식행위를 하지 않을 수 없다. 인간의 사고행위는 계속 현상되어 오는 것들을 이해하여야 하고 판별하여야 하고 이리저리 따져보아야 하고 행동과 사고를 결정해야 한다. 이것을 필자는 시, 청, 후, 각과 관련 시켜 보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네가지 과정은 따로따로도 아니고 또 하나라고 할 수도 없는 상태에 있다. 굳이 말로 만들자면 따로 또 같이, 같이 또 따로라 할 것이다. 그냥 편한대로 " 따로 또 같이 " 라 하여두자. 보통 인간의 모든 인식행위는 주로 시, 청, 후, 미각적 인식작용이 한테 어우러져 있던 상태에서 새로이 감각되어 오는 것을 계속적으로 인식하며 종합적으로 이루어진다. 이제껏 필자가 말하는 모든 것은 가설이고 , 가정이고 그것이 바뀔때까지는 확정되어있는 미정이다. 인식행위에 인간의 감각기관의 기능적 특성과 그에 따른 관련이 있다는 것은 필자가 나름대로 생각해본 가설일 뿐이지만 하여간 이런 가정하에 이책의 내용은 전개되어 나갈 것이다.




※감각과 사고행위



뇌의 작용 즉, 사고행위는 주로 위의 그림과 같은 인식행위에 의해 이루어진다. 사고행위에는 감정의 비중또한 매우 크다. 이것은 폐, 비, 간, 신에 의한 감정작용을 설명할 때 말할 것이다.

사고행위에는 상상도 있고 분석도 있고 , 그외 기호로써 이름지을 수 있는 수많은 작용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필자는 시, 청, 후, 미각의 인식에 따른 사고행위로써 이 모든 것을 검토해 나가려 한다. 시, 청, 후, 미각의 인식특성을 통해 인식과 사고작용을 분석하려는 것은 문고리를 잡았다거나 컴퓨터의 window를 보고 있는 것이라 생각하면 될 뿐이다. 여러 가지 방법으로 사고행위를 분석하여 볼 수 있겠지만 나는 위와 같은 방법을 통해 작업을 하여 보겠다는 것이다. 그리고 " 한길 "을 낼것이다. 이는 희노애락으로 대표해 그 밖의 사람, 미움, 증오, 욕망, 의지 . . . 등 등의 감정행위를 설명하는 방법과도 같다. 인간은 현상되어 오는 것을 이해하고, 판별하고, 연구검토하고 무엇인가 결론, 또는 결정을 내릴 것이다. 이것이 사고행위의 대략적인 큰 줄기라 할 것이다. 시, 청, 후, 미각의 인식행위는 인간의 사고행위에 버릇내지 습성을 형성시켜 놓은것이라 생각된다. 당신이 지금 책이나, 영화, 음악 누군가의 이야기에 정신이 푹 빠져있다면 그것은 청각적 인식행위에 의한 습성이 강한것이라 할 것이다. 책을 보는것도, 읽는다는 것도 청각적 인식행위이다. - 이것이 시각적 인식태도와 눈으로 보는 것의 차이이다. - 분명 우리가 읽는 모든 " 글자 " 는 시각적 인식이전 청각적인 인식과정을 겪어야 했을 것이다. 당신이 수학이나 물리 또는 형이상학적인 문제를 풀기 위해 머리를 짜내고 있다면 그것은 후각적 인식행위에 의한 습성에 따른 사고작용일 것이다. 당신이 지금 당신앞의 현상을 구별하거나 판별 또는 이것일까? 저것일까? 를 구별하여 놓으려 하고 있다면 그것은 미각적 인식행위에 의한 습성에 따른 사고작용일 것이다. 거듭 말하지만 시, 청, 후, 미각의 감각중 어느 한 두가지가 기능이 없다 해서 사고작용속에 이런특성이 나타나지 않는 것은 아니다.

당신이 지금 당신앞에 현상된것의 진로를 나름대로 정리하고 어떻게 해야되겠다는 식의 결론을 예측하고 있다면 시각적 인식행위에 의한 습성에 따른 사고작용일 것이다. 이제껏 따로따로 분리시켜 그 특성을 말해보았지만, 각 인식행위에 의한 습성에 따른 사고행위는 독자적으로 작용되거나 일어나는 법은 없다. 설명을 위해 굳이 따로따로 분리하여 본 것이다. 사고작용은 종합적으로 이루어진다. 그리고 역시 추정이지만 어느 한가지 특성이 전면에서 나머지 셋을 이용할 것이다. 이는 차차 설명이 될 것이다. 귀로는 천시를 듣고, 눈으로는 세회를 보며, 코로는 인륜을 맡고, 입으로는 지방을 맛본다는 말들 역시 그러하다. 천시, 세회, 인륜, 지방은 천기(한틀)를 분석하여 놓은 것이며 따로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함께 어우러져 있다.